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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국민의 선택 4·10] 새로운 국회 바라보는 유권자의 생각은 '견제와 균형 그리고 민생 안정'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강태웅 용산구 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국민승리 총력유세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09. photo@newsis.com

'견제와 균형 그리고 민생 안정'

 

유세 마지막 날과 본투표 당일 투표소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소모적인 싸움은 멈추고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제22대 국회가 구성돼 민생 안정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저녁 집중 유세가 펼쳐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 앞은 푸른색 옷을 입을 지지자와 퇴근길에 멈춰서서 유세를 듣는 직장인으로 붐볐다.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찍으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50대 여성 오 모 씨는 22대 국회에 대해 "야당이 하나가 돼서 대통령실과 여당에 대해 적극적으로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주민이지만, 집중 유세를 보기 위해 용산역까지 왔다는 70대 남성 박 모 씨는 "야당이 입법부를 장악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민주당이 151석 과반을 했으면 좋겠다. 70 평생 동안 나라를 이렇게 만든 정부는 처음 봤다"며 "대통령이 준비가 안돼 있다. 그러니 자기 한계 때문에 국가를 통치할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총장한 사람이 1년 반만에 대통령이 됐다. 윤 대통령은 검사로 몇십 년 동안 피의자 조사만 한 사람이다.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행정부를 제어할 수 있는 세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내 그리고 두 자녀와 함께 유세장을 찾은 40대 남성 신 모 씨는 한 손에는 유모차, 한 손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 색깔의 풍선 세 개를 들고 있었다. 그는 "지금 망가진 것들을 바로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며 "가장 피부로 와 닿는 것은, 아이들이 과일을 먹고 싶다고 할 때 과일값이 너무 비싸 3일에 한 번, 4일에 한 번 사줄 수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이 너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이재명 대표의 열렬한 지지자인 그는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서 언행일치하시는 분들을 많이 뵙지 못했다. 그런데 이 대표님은 성남시장 하실 때부터 지금까지 하신 일들을 보면 언행불일치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대한민국에서 존경할 수 있다는 분이 계신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살리기 제22대 총선 파이널 총력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시스

1호선 시청역 인근 청계광장에서는 국민의힘이 집중유세를 하며 정권 안정과 이재명 대표 심판을 외치고 있었다.

 

대열의 중간쯤에서 유세를 지켜보던 50대 남성 장 모 씨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꺾고 과반을 차지했으면 한다"며 "민주당은 하는 것이 완전히 모든 것이 거짓으로 보이고 진실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보통사람 이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시 50대 남성 김 모 씨는 "너무 경쟁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입법부로서 수준 높은 결과를 좀 만들어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정권심판론에 대해선 "굉장히 잘못된 것 같다"며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가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지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인데, 무엇을 교정하고 바꾸라고는 할 수 있지만 퇴진을 시키겠다든가 하는 발언은 그 자체가 어떤 한 국가의 정말 막대한 손실"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 대해선 "우리나라가 10대 강국에 들어가는 나라답게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서워하는 풍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이 당 대표에게 공천받으려고 잘 보이려고 하는데,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국민에게 한번 찍히면 낙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생명이 끝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정신 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녀 2명이 '국힘홧팅'이라는 피켓을 양손에 한 글자씩 들고 있었던 40대 부부는 "새로운 국회에선 분열보다는 통합을 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며 "소모적인 정쟁보다는 민생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심판론에는 부정적이다. 지금 집중해야 하는 것은 정부를 도와서 민생을 더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심판이라는 아젠다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60대 남성 양 모 씨는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이 다시 22대 국회에서 남용될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방탄국회가 되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잘못한 게 있어야 정권 심판을 할 것이 아닌가"라며 "이재명 대표는 자기 형수에게 하는 말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인성이 그런 사람이 나라를 지배할 수는 없다"고 했다.

 

양 모씨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특별하게 드러나는 것도 없고 자기가 더 취하려는 것도 없다. 그래서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나왔다"고 했다.

 

유권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6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2대 총선 투표소에 줄을 길게 서 있다. / 박태홍 기자

서울 강서구 화곡6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권리행사를 찾아온 시민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50대 부부는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 정권이 너무 독주를 하니까 입법부에 야당이 많이 진출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균형"이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은 개인적인 이슈 때문에 투표를 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대 남성 김 모 씨는 "전세 사기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 저도 며칠 전에 전세 사기 피해를 입었다"면서 "공약을 보니까 정당들의 해결 방법이 딱히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공약을 보고 저에게 이득이 가는 쪽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자취를 하고 있다는 20대 여성 이 모 씨는 "혼자 살고 있는데, 정부가 물가를 안 잡아줘서 타격이 크다"면서 "고물가가 제일 큰 문제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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