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업 속속 재개…이달말까지 39곳 확정
전국 40개 의과대학 대부분이 이달 말까지 수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정부와 대학은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온라인 동영상 강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8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가천대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분교,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등 16곳이 수업을 재개했다. 이들 대학은 예과 2학년부터 본과 수업 기준 1개 학년 이상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의대 10곳 중 4곳은 수업을 재개한 셈이다. 단, 본과 3~4학년은 대부분 실습수업을 중단하거나 연기 중이다.
개강하지 않은 나머지 의대도 수업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정이 정해진 의대는 23개교다. 오는 15일부터 해당 주에는 가톨릭관동대·가톨릭대·건국대 본교·단국대·성균관대·울산대 등 16개교, 22일에는 강원대·아주대·을지대 등 5개교, 29일에는 인하대·중앙대가 수업을 시작한다. 대학들은 비대면 강의를 개설하고 강의 자료를 내려 받기만 해도 출석을 인정하는 곳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순천향대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업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이 수업을 재개한 이유는 학사 일정을 더 미룰 경우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대학은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한다.
의대 강의 재개에도 의대생들이 수업에 정상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8일 기준 40개 의과대학의 유효 휴학 누적 신청 수는 총 1만377건으로 재학생의 55.2%에 달한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 대학이다.
개강에도 불구, 학생들이 집단 행동을 이어갈 경우 집단유급이 현실화할 수 있다. 이 경우 의대 정원 증가에 유급 인원까지 합쳐져 내년 전국 의대에서 8000명이 넘는 학생이 함께 1학년 수업에 몰릴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3058명의 1학년 학생들이 집단유급될 경우, 내년 정원 5058명을 더해 총 8116명이 6년간 교육받고, 전공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의대생 집단유급 상황은 최대한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현재 교육부가 고려해야 할 최선의 과제는 학생들이 집단유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의과대학 교수님들과 대학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교육부도 의학교육의 정상 운영을 위해 소통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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