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 교대 인원 조정…사립 이화여대는 자율
많이 줄인 대학에 '국고' 인센티브
정부가 내년 교육대학과 국립 초등교육과 입학정원을 12% 줄인다. 교대 인원을 조정하는 건 13년 만이다. 단, 사립대학인 이화여대는 대학 자율에 맡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을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39명 규모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의 총 입학정원은 현재 3808명에서 2025학년도 3351명으로 457명 줄어든다. 이화여대의 경우, 사립대학인데다 정원 규모가 적어 감축을 강제하지 않고 대학이 자율 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교대 및 초등교육과 입학정원은 이화여대(39명)를 포함해 3847명으로 동결돼 왔다. 2000년 4945명에서 2005년 6225명까지 확대된 후 매년 감축하다 2012년부터 3848명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2014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등과 지난 1월부터 논의하며 대학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중장기 교원수급계획, 교육대학 신입생 중도이탈률 등을 고려해 2025학년도부터 적용할 입학정원 감축 규모 및 추진 방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입학정원 감축이 대학 재정 어려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학 재정지원 사업 등과 연계 지원하고, 교원양성을 위한 자율 혁신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교육부는 국고 일반재정지원사업인 '국립대학 육성사업'에 입학정원 감축 노력을 반영한다. 입학정원을 많이 줄인 교대 등이 더 많은 국고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또한 각 대학에서는 감축된 학부 입학정원을 교육대학원 정원 증원 또는 신설에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교원 자격증이 없는 경우에도 학칙에 따라 교육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입학 자격을 완화할 예정이다.
올해는 '교원양성과정 개선대학 지원 사업'을 신설해 교대가 디지털 역량강화 등 미래교육과 지역 특성, 학생 중심의 교육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총 4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어려운 상황에서 입학정원 감축에 협력해 주신 대학에 감사하다"라며 "교대가 우수한 예비교원을 양성하고, 현직 교사 전문성 신장을 지원하는 교사 재교육 기관으로 그 기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