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와 GS25, 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 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경쟁 중이다. 실제 3사 편의점은 아시아 전 지역에 약 1천 여곳 진출해 있다. 국내 사정이 어려워지자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를 블루오션으로 본 것.
실제 영국식품 리서치 업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동남아시아 편의점 시장 연평균 성장률이 9.1%수준으로 블루오션에 해당된다는 결과도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있는 현지 삼성SDI 배터리 생산 공장 내에 점포를 열었다.
CU는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삼성SDI 공장 카페테리아 내 '삼성(SAMSUNG)SDI점'을 그랜드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점을 통해 삼성SDI 배터리 1공장 내 임직원들이 CU의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2공장이 완공되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말레이시아 삼성SDI점은 CU가 현지에서 운영 중인 142개 매장(3월 기준) 중 첫번째로 개점한 공장 내 점포이기도 하다.
오픈 첫날부터 삼성SDI 임직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오픈 첫날(8일)의 일 평균 매출은 현지 일반 점포보다 4.5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말레이시아에서 CU가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어 2030대 젊은 층으로 구성된 공장 근로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실제, 삼성SDI점에서 오픈 첫날 최다 판매된 상품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 10위까지 상품 중 6개가 한국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이번 개점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인근 조호바루, 말라카, 페낭 등으로 개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정현석 BGF리테일 말레이시아TF 팀장은 "국내에서도 삼성SDI 공장 내 4개 점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번 말레이시아 삼성SDI 개점도 원활한 협조 아래 진행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CU만의 우수한 운영 시스템,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들을 적극 전파해 K-편의점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GS리테일은 베트남에서 우세하다. 2018년 베트남 손킴 그룹과 손잡고 호찌민에 1호점을 열고 최근까지 262호점을 개점했다.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한 GS25는 2025년 1000호점, 2027년 15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2021년 몽골 숀콜라이 그룹과 함께 울란바토르에 3개 매장을 연 이후 몽골에서 277개점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올 상반기 내 캄보디아에 1호점을 내고 5년 내로 100호점을 열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도 5년 내 300호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동남아시아에서의 K편의점 인기가 2030세대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K푸드의 성장도 견인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K팝, K문화 열풍이 동남아시아에서 K편의점 성장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며 "실제 K 편의점의 인기로 닭강정, 떡볶이, 핫도그 등 K푸드 상품을 찾는 현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은 K푸드와 현지식문화를 융합한 다양한 사업도 확장하고 있어 K편의점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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