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3년도 지급결제보고서 발표
한국은행 금융망을 통해 거래된 금융기관간 원화자금이 일평균 5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자금조달용 환매조건부매매(RP)가 허용되면서 증권거래자금 결제금액이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한은 금융망에서 결제된 원화자금은 일평균 554조6000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종류별로 보면 ▲콜거래자금 28조원 ▲증권거래자금 301조2000억원 ▲외환거래자금 19조2000억원 ▲고객거래자금 79조2000억원 ▲차액거래자금 27조원 ▲기타 78조8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대비 콜거래자금이 21.6% 늘고, 증권거래자금과 외환거래자금이 각각 11.6%, 13.9% 증가했다. 고객거래자금과 차액결제자금, 기타결제자금은 각각 0.4%, 1.9%, 2.2% 감소했다.
증권거래자금 결제금액이 늘어난 것은 보험사의 한은금융망 신규가입에 따라 기관간 RP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앞서 금융위는 보험사의 유동성 개선을 위해 자금조달용 RP 매도를 허용했다.
외환거래자금은 거주자 및 외국인의 증권투자 매매가 확대되며 결제금액이 13.9% 늘었지만, 차액결제금액은 인터넷뱅킹 등 금융공동망을 이용하는 비중이 줄면서 1.9% 줄었다.
원화자금 외에 한국금융망의 외화자금 결제금액은 일평균 12억1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26%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편 지난해 한은 금융망 마감시간대인 16시 이후의 결제집중률(금액 기준)은 52.8%로 전년(51.2%) 보다 상승했다.
한은 금융망의 마감시각이 연장된 경우도 연중 12회로 전년(9회)대비 늘었다. 통상 한은 금융망을 통해 자금이체를 할 수 있는 기간은 주중 9시부터 17시30분까지다.
한은 관계자는 "전산장애, 참가기관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한은 공개시장운영 관련 업무처리 등으로 마감시간이 지연됐다"며 "전산장애 및 유동성 부족으로 지연된 금융기관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주의환기 조치를 통보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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