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원·달러 환율 급등,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장중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이 순매도세를 보이며 시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16일 오후 2시 20분께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95포인트(2.35%) 하락한 2,607.72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 후 전장보다 0.98% 떨어진 2644.17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미 증시 하락 여파와 중동 확전 위기감에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3553억원을 팔아치웠고, 코스피 200 선물 시장에서의 매도 금액도 1조6000억원대를 넘기면서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한 뒤 오전 중 1400.0원을 터치했다. 이후 다시 1300대로 내려왔지만 환율 상승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진 모습이다. 이에 따라 매수세를 유지하던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에도 유럽 등 주요 국가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으니 달러화의 강세는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국내 증시는 3주 전까지만 해도 3000포인트에 금새 갈 것처럼 얘기됐는데 이제는 2600포인트 지지를 기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밸류업 정책 시행 이후 코스피 지수의 하단은 한 단계 높아졌다"며 "이란-이스라엘 전쟁은 점차 완화될 것이고, 높아진 미국 장기금리는 미국 경제에 다시 긴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약해진 원화는 수출주에 긍정적일 것이고 밸류업 정책은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해도 바닥은 지지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 업종을 꼽을 수 있다. 수출주는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환율 상승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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