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미국, 유럽 등으로의 글로벌 행보를 활발히 함과 동시에 중국에서도 돌파구를 찾을지 국내 뷰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3년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두 회사 모두 중국 시장에서 매출을 회복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국내 뷰티 업계는 중국의 경기 침체와 자국 브랜드를 소비하는 현상으로 인해 'K뷰티'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게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아울러 중국 특수가 없어지면서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극복하려고 한다는 것이 업계의 최근 경영 트렌드이지만, 중국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체 화장품 수출국 중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32.8%에 이른다. 그 규모를 살펴보면 27억8500만 달러로 2022년 대비 22.9% 감소했지만, 순위로는 여전히 중국이 1위다.
그 뒤를 이은 미국 수출의 규모는 2023년 12억18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생활건강은 최근 중국 상해 과학기술회당에서 '제1회 LG 알앤디 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LG생활건강은 NAD+ 인자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NAD+는 항노화 기능을 갖춰 뷰티 업계에서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성분에 대한 발표회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이 행사에는 중국 천연물 활성 성분 및 생리 활성 효능 평가 권위자로 알려진 중국 복단대학교 천연약물학과 정지홍 교수가 강연자로 참여해 업계의 관심을 더욱 높였다는 것이 LG생활건강 측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지난 2023년 하반기에도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 바 있다.
당시 LG생활건강은 럭셔리 궁중 화장품 브랜드 '더후'의 대표 제품 '천기단'을 재단장해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또 새롭게 선보이는 천기단의 글로벌 홍보를 위해 중국 상하이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탱크 상하이 아트센터'에서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 인 상하이'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중국 유명 아이돌 가수인 판청청을 비롯해 현지 유명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더후 천기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LG생활건강은 '더후 천기단'이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더후'가 중국 온라인 플랫폼 징둥닷컴이 주최하는 '2024 JD 파트너십 대회'에서 '2023 스타어워즈'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 브랜드로 유일하게 더후가 지난해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중국 사업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설화수는 윤조에센스 6세대, 진설 제품군, 자음생 제품군 등을 리뉴얼 출시하고 리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 중국 현지 로컬 앰버서더를 선정해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한다는 전략도 펼쳤다.
이와 관련 설화수가 지난 2023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엑스포 아이파빌리온'에서 개최한 진설 출시 기념 글로벌 이벤트에는 설화수 글로벌 앰버서더인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중국 배우 바이징팅 등이 참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라네즈의 경우에는 핵심 제품 '퍼펙트 리뉴 3X세럼'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도 참가해 왔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최대 규모 행사로 중국 시장의 흐름과 수요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행사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K뷰티를 대표하는 기업들인 만큼 고급 브랜드와 기능성 제품을 앞세워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추세에 따르면서, 중국에서는 매출 감소폭을 얼마나 줄이는 지가 실적 개선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