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7일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 연구원과 캐나다 유·가스전의 지층수를 활용한 리튬 등 주요 광물 개발 기술과 CCUS 기술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석유공사 김동섭 사장,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 연구원 김기수 원장과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대사, 빅터 리 주한알버타주정부 한국대표 등 캐나다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번 MOU는 양 사 기술력을 토대로 석유공사가 캐나다 알버타주에 보유하고 있는 유·가스전의 지층수에서 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상 석유 또는 가스가 매장된 지층 주변에 있는 지층수에는 리튬 등 광물이 함유돼 있다. 특히, 캐나다 알버타주의 경우 세계 최대 수준의 지층수 리튬 매장량이 있는 지역으로 알려지며, 다수 기업이 폐유전의 지층수에서 리튬을 개발·생산하는 사업을 구상하며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양 사는 알버타주 내 석유공사 유·가스전 지역에서 지층수의 리튬 등 광물 함유 가능성 검토와 경제성 평가를 추진하고 관련 광물 추출을 위한 기술 연구에 상호 협력함으로써 사업화를 위한 기반을 다져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석유공사는 기존 유전 생산 시설을 제공하고 축적된 석유 탐사·개발 기술력으로 리튬 함량이 높은 지역을 도출할 예정이다.

국내 리튬 중국 의존도가 70% 수준인 상황에서 지층수를 활용한 캐나다 리튬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핵심 광물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MOU를 통해 석유공사는 말레이시아 셰퍼드 CCS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Pertamina)와의 CCS 실증 사업에 이어 포스코홀딩스와 해외 CCUS 사업을 추진할 초석을 마련함으로써 해외 CCS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은 "이번 기술 연구 협력으로 양 사가 지닌 기술 강점과 경험이 적극적으로 공유돼 시너지가 발휘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