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시백 환급률 높여 연체율해소, 신용판매 제고...'일석이조'
조달비용 여전히 높다..."2~3% 환급 상품 한동안 찾아보기 어려울 것"
경기한파에 신차 구매 수요가 감소하면서 카드사가 오토캐시백 환급률을 인상하는 등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빅테크사와 환급 비용을 함께 부담하면서 인상 여력을 높였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카드사 6곳(신한·삼성·KB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이 취급한 자동차 할부 자산은 9조6387억원이다. 1년새 9.8% 줄었다. 고금리 여파에 소비자들의 구매여력이 떨어지면서 취급고가 10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신차 구매 수요가 쪼그라든 것으로 분석했다.
신차 구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카드업계는 오토캐시백 강화 카드를 빼들었다. 자동차 플랫폼과의 협업이 시들해지자 빅테크사로 눈을 돌렸다. 현재 네이버와 함께 오토캐시백 상품을 취급하는 카드사는 5곳(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이다. 카드사 자체 캐시백에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더해 결제 금액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최근 환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다. 차랑가격의 1.7%를 환급한다. 현대 올 뉴 그랜저 2.5 가솔린(3743만원)을 구매하면 현금 37만원과 네이버페이 포인트 26만원을 돌려준다. 카드사 자체 캐시백 1.0%에 네이버페이 포인트 0.7%포인트(p)를 추가했다.
현금 환급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다. 자체 혜택 1.3%에 네이버페이 포인트 0.1%p를 추가로 지급한다. 같은 차량 기준 현금과 포인트를 합쳐 돌려받을 수 있는 총잔액은 롯데카드 대비 11만원 가량 적지만 현금만 놓고 보면 하나카드가 11만원 더 준다. 네이버페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리카드 캐시백으로 눈을 돌리는 게 바람직하다.
삼성카드의 오토캐시백 환급률은 1.1%다. 이어 ▲신한카드(1.0%) ▲우리카드(1.0%) ▲KB국민카드(0.8%) ▲현대카드(0.8%) 순이다. 네이버와 오토캐시백 협업을 진행하지 않는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를 제외한 카드사 3곳 모두 자체 캐시백에 네이버페이 포인트 0.1%p를 추가로 제공한다.
카드업계가 빅테크사와 협업으로 오토캐시백 비중을 높이는 배경에는 비용절감이 자리 잡고 있다. 자체 캐시백에 플랫폼사가 포인트 적립 비용을 부담하면서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올해 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양상이지만 빅테크사와 협업은 장기적으로 활발해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연체율 해소와 신용판매를 동시에 늘릴 수도 있다. 오토캐시백은 일시불 결제에만 혜택을 적용하는 만큼 할부 상품 대비 연체 가능성이 낮다. 아울러 한 번에 수천에서 수억원까지 승인되는 만큼 점유율 확대에도 효과적이다.
연내 2~3%대 현금성 오토캐시백은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021년 자동차플랫폼과 판촉행사를 진행하면서 최대 3%대 캐시백 행사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채권 금리가 높다는 설명이다. 올해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여전채(AA+/3년물) 금리 하단은 연 3.75%다. 지난 2021년 상단(연 2.61%)과 비교해도 1.14%p 높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조달비용이 높다고 판단하는 만큼 오토캐시백 환급 여력을 높이기는 어렵다"며 "여전채 금리가 2021년 수준으로 떨어지더라도 각 사별 운영정책에 따라 인상 여부가 갈리는 만큼 혜택이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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