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신약 '짐펜트라'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주목되면서, 올해 실적이 '상저하고'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들어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9.57% 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합병 후 발생한 판권 관련 기업인수가격배분(PPA)이 분기 별 700억원 씩 반영돼 영업이익이 약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PPA 상각비 규모가 분기별 70억원으로 감소하고 매출 원가율도 상반기 대비 낮아지면서 큰 폭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 실적의 '상저하고'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0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렸다.
특히 핵심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품목인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짐펜트라는 이미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유효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아 지난달부터 시장 공급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에는 특허를 등록하면서 만료 시점인 2038년까지는 경쟁사의 시장 진입도 일부 방어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장 중요한 모멘텀인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안착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짐펜트라 처방 매출은 올 3분기 실적부터 학인할 수 있을 것이고, 휴미라의 PBM(처방급여관리회사) 계약 종료가 순차적으로 돌입하면서 바이오시밀러의 약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22만원)과 NH투자증권(25만원)도 목표가를 상향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25만원을 유지했다.
최근 발표한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결정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셀트리온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750억원 규모의 자사주 43만6047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만 총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을 발표한 것이다. 이날 셀트리온의 주가는 3.57% 가량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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