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흥행과 함께 활기를 띠고 있는 국내 화장품 제조업사들이 연구개발(R&D)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는 지난 2023년 R&D 비용 증가폭을 두 자릿수로 늘렸다. 코스맥스의 R&D 비용은 2023년 기준 542억원으로 2022년 484억원에서 12% 증가했다.
코스맥스는 중국과 미국법인에서도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맥스 차이나는 2023년 R&D에 254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2022년 218억원 대비 16% 늘린 규모다. 같은기간 전체 매출액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5.04%에서 1.31%포인트 늘어난 6.35%를 기록했다.
코스맥스 USA는 2023년 R&D 비용으로 61억원을 썼다. 2022년 29억원에서 110% 급증했고,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용의 비율도 상승했다. 2022년 3.48%에서 4.38%로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맥스는 새로운 기술 개발 성과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22일 '세라마이드'의 결정화 문제를 해결하는 신개념 피부전달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세라마이드는 피부장벽을 개선하는 핵심 소재로 더마 화장품 개발에서 주요하게 활용된다. 세라마이드는 물에 녹지 않는 결정성 물질이다. 이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제품 내에서 세라마이드 결정화가 진행돼 화장품 제형의 점성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코스맥스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김진웅 교수 연구팀은 친환경 소재인 셀룰로오스를 이용해 세라마이드의 결정화를 억제하고 화장품 성분의 안정화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또 코스맥스는 최근 세계 최초로 문제성 피부에 효능을 가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성분도 개발했다. 코스맥스는 아토피 같은 문제성 피부 질환에 주로 처방되는 스테로이드성 제제를 대체할 병원용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콜마도 R&D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콜마의 2023년 R&D 비용은 1274억원으로 2021년 1051억원에서 2022년 1220억원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21년 6.99%, 2022년 6.48%에서 2023년 5.79%로 감소했다.
한국콜마는 올해 피부 광노화 억제 '마이크로바이옴' 발견, 더마테스트와 새로운 화장품 효능 평가법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탈모 완화 기능성 원료인 고삼뿌리추출물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해도 뷰티 업계는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자 R&D에 지속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며 "특히 새로운 유형의 제품개발에는 기술융합이나 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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