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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강 '먹고 자는 일상 공간'으로 만든다...5501억 투입

난지 서울수상레포츠센터 조감도./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총 5501억원(민간 3135억원·재정 2366억원)을 들여 한강에 수상복합 인프라를 설치해 시민 1000만명이 이용하는 한강 수상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시장은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 기자설명회'를 열고 "한강의 수상 이용을 활성화해 세계적인 수변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특별한 날, 주말에만 가는 곳이 아닌 먹고 자는 일상 공간으로서 기능을 강화해 한강을 여가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한강을 성장의 거점, 다시 말해 경제 발전의 터전으로 삼을 것"이라며 "수상복합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경제 발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시는 한강을 일상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수상호텔·오피스·푸드존을 만들고, 대중교통·관광 수단인 리버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수상호텔은 한강 수위가 올라가도 안전할 수 있도록 물 위에 떠 있는 부유식 시설로 조성한다. 숙박·여가·컨벤션 기능을 갖춘 수상호텔에서 투숙객에게 선박 픽업, 유람선 투어와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사한다는 복안이다. 한강의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보며 일하면서 업무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게 수상오피스를 띄우고, 강의 아름다운 조망을 배경으로 공연 문화를 즐기는 먹거리 랜드마크 수상푸드존도 마련한다.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총 7개 선착장을 오가는 리버버스는 오는 10월부터 한강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는 올 7월 이용이 저조한 수상택시를 없애고 소규모의 수요 맞춤형 선박을 도입해 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 활동으로 힐링할 수 있도록 한강을 여가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시는 누구나 한강에서 수상스키를 체험할 수 있게 케이블 수상스키장을 만들고, 노후 시설물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케이블 수상스키장은 보트에 줄을 달고 타는 기존 방식이 아닌, 높은 탑처럼 설치된 케이블을 활용해 수상스키를 즐기는 시설이다. 간단한 장비만 착용하면 초보자도 안전하게 탈 수 있으며, 다양한 묘기 연출이 가능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시는 한강 내 노후시설물 정비시 연면적과 높이 완화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민간에서 운영 중인 한강 내 유휴 도선장 26개소 가운데 14곳(54%)이 20년 이상됐다"며 "인센티브 제공으로 노후시설물 개선을 유도, 시민의 이용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선박 계류시설과 마리나 복합시설 확대로 한강을 도시 성장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동력수상레저기구 소유 시민이 증가하는 '마이보트 시대'에 대비해 현재 130선석에 불과한 선박 계류시설을 단계적으로 1000선석까지 늘리고, 올 상반기 개장 예정인 난지 서울수상레포츠센터에 더해 이촌과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를 지어 수상복합 인프라를 확충한다.

 

시는 일상 공간·여가 중심·성장 거점 조성을 골자로 하는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통해 6445억원의 생산파급효과, 2811억원의 부가가치효과, 6845명의 취업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강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오 시장은 "10여넌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가장 큰 반발에 부딪혔던 부분이 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비판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한강의 친환경적 수변생태계는 매우 좋아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인공호안이 자연형호안으로 바뀌며 전체 57.1km 중 약 83%인 47.5km 구간이 복원됐다"며 "나무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138만주 더 식재됐고,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해져 수달 가족이 노닐면서 청계천변까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수상 이용이 활성화된다고 해서 생태계가 파괴된다거나 반환경적인 상황이 초래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생태계 복원으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밤섬 일대에선 선박을 150m 이상 이격해 운항하고 유람선의 속도도 8노트 이하로 관리하는 등 보완 장치를 충분히 마련해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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