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각 대학 공개 합격점수 분석
교권 추락·침해 심화로 문과 상위권 ‘기피’ 원인
‘합격 기대심리’로 정시 경쟁률은 상승
13년만 모집인원 12% 감축에도…“합격선 안 오를 것”
2024학년도 교육대학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 추락·침해 심화로 문과 상위권 학생들이 교대 진학을 기피하면서 합격자 평균 수능 점수가 4등급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졌다.
28일 종로학원이 전국 9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 2024학년도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9곳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이는 지난 25일까지 홈페이지에 정시 합격선을 공개한 대학만 분석한 결과로, 경인교대, 대구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 제주대 초등교육 등 4개 대학은 현재 합격 점수 미공개 상태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전형별 수능 과목별 최저합격선도 공개한 공주교대는 일반전형임에도 국어·수학·탐구에서 6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합격했다. 공주 교대에서 최저 점수 합격자가 받은 과목별 수능 평균은 3.88등급이었다.
공주교대 일반전형 수능 환산점수 평균성적은 2023학년도 349.0점에서 337.1점으로 11.9점 하락했다. 최종등록자 국어·수학·영어·탐구 평균 등급 2.6등급에서 3.1등급으로 크게 하락했다.
자체 환산점수로 공개한 대학 중 전주교대는 2023학년도 738.3점에서 2024학년도 666.0점으로 72.3점 떨어졌으며, 진주교대는 689.8점에서 641.7점으로, 춘천교대는 466.2점에서 460.6점으로 하락했다. 특히 진주교대는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 평균 등급도 2.7등급에서 3.2등급으로 큰 낙폭을 보였고, 춘천교대도 해당 평균 등급이 2.8등급에서 2.9등급으로 떨어졌다. 청주교대는 수능 평균 등급이 2.5등급에서 3.2등급으로 낮아졌다.
한국교원대도 환산점수를 백분위로 변환한 평균 점수가 94.9점에서 91.9점으로 3.1점 하락했다.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점수를 공개한 광주교대와 부산교대도 평균이 각각 85.5점에서 78.1점으로, 81.7점에서 81.1점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9개 교대 합격선이 일제히 낮아진 가운데, 전국 13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 정시 경쟁률은 3.20대 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점수를 맞추지 못한 학생이 많아져 수시 이월이 대량으로 발생해 정시 모집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종로학원 측은 분석했다. 정시 모집 인원이 늘어나면서 합격선 하락을 기대한 수험생들이 정시에 몰리며 경쟁률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2024학년도 수시에서 서울교대에서는 정원의 80.5%, 진주교대 72.1% 등의 이월이 발생했다. 정부가 내년 교대 입학정원을 12% 줄이기로 했지만, 합격선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교대 수능 합격자 평균 등급이 4등급 대까지 육박하는 상황이고, 국어·수학·탐구 등 일부 과목에서 6등급도 합격하는 것은 과거와 매우 달라진 양상"이라며 "교대 모집 정원이 축소되지만, 합격선 상승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