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이 대중국 성장 전환, 국내 성장 채널 확충, 비중국향 판로 개척 등을 통해 2년 반만에 증가했다. 이후에도 수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건의 주가는 지난주에 5.66% 상승했다. 이달 2일에는 지난해 10월 18일(40만6500원) 이후 처음으로 종가가 4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LG생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728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한 1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시장예상치를 17% 상회했다. 1분기 호실적이 발표된 직후였던 26일 LG생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9% 뛰었다.
특히 화장품 분야의 실적 개선이 주목된다. 화장품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31억원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모두 성장세를 보였으며,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9.9% 증가한 2135억원을 기록했다. LG생건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 수준으로 중국이 12%, 북미가 7%, 일본이 5%를 차지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핵심 브랜드인 더후의 리브랜딩과 함께 대중국 수요가 정상화 중이고, 지난 2년 간의 매출 감소 추세가 종료되면서 증익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중국 수요 회복에 따라 이익 안정성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국내 성장 채널 육성, 일본·미국·동남아 등 비중국의 성장 동력 확보로 성장성 또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47만원에서 5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키움증권은 기존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DB금융투자는 32만원에서 47만원, 신한투자증권은 41만원에서 50만원, KB증권은 40만원에서 44만원, 상상인증권 49만원에서 53만원 등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LG생건의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다만 호실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소비자의 중고가 화장품 구매 수요는 매우 더디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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