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장수 브랜드들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경험을 통한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층이 늘면서 업계는 빠르고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농심은 올해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성수동 플랜트란스에서 팝업스토어를 내달 11일까지 운영한다. 짜파게티는 1984년 3월 출시된 후 매년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농심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분식점을 콘셉트로 기획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짜파게티를 포함한 다양한 라면과 분식 메뉴를 맛보는 쿡존(Cook Zone)과 다양한 전시, 게임, 이벤트를 체험하는 플레이존(Play Zone) 으로 구성했다.
쿡존에서는 주문조리와 셀프조리를 선택할 수 있다. 주문조리는 짜파구리, 마라짜파게티, 파김치 및 치즈토핑 짜파게티 등 미리 준비된 짜파게티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셀프조리는 신라면과 너구리가 제공되며, 원하는 면 익힘, 맵기, 토핑을 선택하고 셀프 조리기기를 이용해 입맛에 맞는 라면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이존은 대형 짜파게티 포토존, 짜파게티 출시년도인 1984년을 컨셉으로 짜파게티에 대한 과거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히스토리존으로 구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짜파게티 대표 광고 카피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를 활용한 '일요일 캘린더 게임',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 획득 게임 등 브랜드를 활용한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빙그레는 1974년 출시된 아이스크림 '투게더'의 50주년을 맞아 성수역 카페거리 인근(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18길 6-1)에서 '투게더 50주년 팝업스토어'를 내달 8일까지 연다.
팝업스토어 메인존에는 브랜드와 친해질 수 있도록 투게더와 관련된 블록, 퍼즐, 스쿱 게임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협업이 필요한 프로그램들도 있는 만큼 참여한 방문객들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직접 시식해 볼 수 있는 디저트 존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다양한 토핑을 선택해 투게더를 맛볼 수 있으며, 프로그램 참여 또는 성공 인증 시 굿즈를 제공한다.
식품업계가 장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이유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함이다.
실제로 제품 스토리와 브랜드 세계관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는 MZ세대의 놀이문화로 자리잡았다.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 정체성에 트렌드한 마케팅 요소를 결합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주류업계도 적극적으로 팝업스토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는 '부드러움의 황금비율-진로골드' 출시를 기념해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6일, 12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실내형 테마파크 콘셉트로 '진로골드 판타지아' 팝업스토어를 꾸몄으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끌어낸다. 팝업스토어는 포토존, 체험존, 시음존, 굿즈존 등 총 4개 공간으로 구성,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선양소주는 소주 '선양'의 640㎖ PET 제품 출시를 기념해 2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성수동 소재 GS25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서 '선양카지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선양과 함께 즐기는 카지노 콘셉트로 입장시 칩이 제공된다. 방문객들은 제공된 칩을 활용해 게임을 즐기면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다. 게임을 통해 얻은 칩은 굿즈로 교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고객들이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 자체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동시에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기분 좋은 경험은 구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성수동은 대학교도 가까이 위치하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팝업스토어 성지로 떠오른 만큼 글로벌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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