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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은행 기업대출 급증…건전성 우려는?

금융당국 가계대출 고삐로 은행권 기업대출 선회
5대은행 올해 기업대출 잔액 17조8000억원 증가

/각 사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고삐를 강하게 조이면서 은행들의 기업대출 잔액이 크게 늘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과 견조한 미국 시장지표 등으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27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5조9000억원 감소했던 기업대출은 1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1월 6조7000억원, 2월 8조원, 3월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도 올해 들어 증가세다.

 

지난달 5대 은행(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의 기업대출 잔액은 785조1515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440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했을 때 3개월 만에 17조8376억원 증가했고, 1년 전 대비 70조8900억원 급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달 말 640조672억원으로 한 달 만에 5조1655억원이 증가했고, 지난해 말 대비 9조1817억원이 늘어났다. 대기업대출은 145조843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2753억원, 지난해 말 대비 8조6559억원이 늘었다

 

기업대출 증가는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고강도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기업대출로 은행들이 선회했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권 상황에서 외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은 기업 대출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반월·시화를 시작으로 남동·송도, 창원·녹산, 대구·경북, 울산, 호남, 서울 구로에 BIZ프라임센터를 잇달아 개설하고 있다.

 

비즈프라임센터는 지난해 7월 조병규 은행장 취임과 함께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해 출범한 중소기업 특화 채널이다. 주로 산업단지에 입점한 기업에 투·융자를 통한 자금조달과 기업컨설팅, 자산관리 특화서비스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기업대출을 늘릴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되는 것이다.

 

신한은행 역시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 지난 1월 신한 쏠클러스터 조직을 신설했다. 은행권 최초로 본부 프로젝트 매니저, 심사역 등이 현장 기업금융전문역과 함께 종합적인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직원 실적평가 기준인 KPI(핵심성과지표)에 기업대출 부문을 강화하면서 은행 영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감원

문제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연체율이다.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1%로 전월 말(0.45%)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0.18%)은 전월 말 대비 0.06%p,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0%)은 전월 말 대비 0.10%p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중 개인 사업자를 제외한 중소 법인의 연체율(0.76%)은 전월 대비 0.14%p 올라 기업 대출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7년 5월 0.85%를 기록한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높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횡보한던 시장금리는 이달 기점으로 높아지고 있어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은 지속 될 것"이라며 "연체율 역시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상승 중에 있어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역시 "아직 연체율 등의 절대적인 수치는 양호하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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