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취임식을 열고 6년 임기를 공식 시작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러시아 헌법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며 "러시아의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고 보호할 것을 맹세한다"고 했다.
이어 취임 연설을 통해 "서방 국가들과의 대화를 거부하지 않는다. 선택은 그들의 몫이다. 러시아를 견제하고 지속적인 압력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협력과 평화의 길을 찾을 것인지" 라며 서방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그는 "우리는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러시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것이다. 러시아는 단합되고 위대하며,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모든 계획을 실현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15~17일 진행된 대선에서 역대 최고치인 87.28% 득표율로 5선에 당선됐다. 투표율은 77.44%였다. 이로써 2000년, 2004년, 2012년, 2018년에 이어 5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푸틴 대통령은 2030년에 또 다시 대권 도전이 가능하다. 2020년 기존의 임기를 없애는 헌법이 개정되면서 푸틴 대통령이 2030년 대선에 출마해 당선될 경우 84세인 2036년까지 종신 집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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