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고물가 고금리에 허덕인지 3년째가 됐다. 대내·외적인 요인이 우리나라 경제 안정세를 강하게 짓누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고, 국민들의 지갑 사정 역시 얇아지고 있어 코로나19 때보다 오히려 더 힘들다는 곡소리가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올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2월보다 0.4%포인트(p) 높인 2.6%를 전망했다. 반도체 수요 회복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다만 불확실성이 큰 물가 여건에 미국 기준금리까지 동결되면서 고금리·고물가로부터의 탈출구는 여전히 막혀 있다.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지난 1월(2.8%)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로 내려온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물가는 다르다.
지난달 신선과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8.7% 올랐다. 2월(41.2%)과 3월(40.9%)에 이어 3개월째 약 40%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배 가격이 102.9%, 사과 가격은 80.8%, 귤(64.7%), 감(56%) 등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토마토(39%), 배추(32.1%), 양배추(48.8%) 등의 물가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신선채소 물가는 지난해보다 12.9%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은 1년 전 대비 20.3% 올라 3개월 연속 20%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외식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집에서 요리하려해도 재료값 역시 만만치 않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액 역시 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 때 받았던 소상공인 저금리 대출이 만기가 도래한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개인사업자의 금리 부담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신규 취급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가운데 연 8% 이상 고금리 비중은 17.91%, 연 8~ 9% 미만 7.84%, 9~10% 4.31%, 10% 이상은 5.76%로 집계됐다.
금융 당국은 현 상황이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건 관리가 아닌 '숨통'이다. 고금리·고물가로 국민들의 소비습관 변화도 중요하겠지만 정부의 더 나은 정책이 동반되어야만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다. 혼자의 힘으로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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