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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K-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로 '흑연자립' 가속...정부 지원 힘입어

중국의 흑연 광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배터리업계가 정부 지원에 힘입어 흑연의 '탈중국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흑연은 음극재에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로 배터리 내 원가 비중은 크지 않다. 다만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 시 받는 보조금을 고려하면 배터리 업체에 흑연의 탈중국은 불가피한 선택지로 여겨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업계가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정부도 올해 9조7000억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며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가속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8일 '미국 IRA 관련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민간 기업이 핵심 광물을 확보하고 대체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전기차의 보조금 지급 요건 충족 여부를 판단할 때 배터리에 사용한 흑연에 한해 FEOC에서 조달해도 2026년 말까지 2년간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와 업계는 흑연의 경우 단기간에 중국을 대체할 공급망을 찾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대체 공급망을 찾지 못할 경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기 어렵게 된다.

 

정부는 IRA 가이던스 최종 규정에 맞게 흑연 등 핵심광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9조7000억원 정책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IRA 가이던스 최종 규정에 따르면 완성차 업계는 2027년 이후 흑연 공급망 다변화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세액공제 요건 충족을 위한 핵심광물 비중 산정 시 정확한 부가가치 계산도 요구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천연흑연의 중국 의존도는 96.4%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같은 기간 천연흑연 중국 의존도는 87.4%였지만 2021년 88.1%, 2022년 93.8%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업계는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 6월 호주 배터리 관련 기업 노보닉스와 인조흑연 공동개발협약을 맺고 전략적 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노보닉스는 인조흑연 음극재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제품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향후 10년간 5만톤을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받게 된다.

 

삼성SDI는 호주 흑연 전문업체 시라와 루이지애나주 공장에서 천연흑연을 공급받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오는 7월까지 시라의 천연흑연을 자사 배터리에 탑재하는 실증을 진행하며, 검증을 거쳐 오는 2026년부터 흑연을 연간 1만t 공급받는다.

 

SK온은 2월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웨스트워터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앨라배마주 켈린턴 소재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한다. 개발 중인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 협의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부 오프 테이크' 계약이다. 북미 전동화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계약 기간 내 최대 3만4000t까지 구매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흑연 공급망 구축 관건이 '비용'인 만큼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호주, 아프리카 등에서 흑연을 조달하려면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낮은 전기료, 저리 대출 등 국가적인 지원으로 무장한 중국 업체와 경쟁하려면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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