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 3사의 오프라인 점포수가 7년만에 37개 감소했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위축과 e커머스 업체의 공세에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가 몰리면서다. 업계는 대형마트 점포가 더 줄어 들 것으로 전망한다.
2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올해 홈플러스 점포는 4개가 영업을 종료한다. 지난 2월 부산 서면점에 이어 5월 말 서울 목동점을 폐점하고, 오는 7월 대전 서대전점과 경기 안양점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2019년 6월을 기준으로 전국 140개 점포에서 5월 현재 130개 점으로 줄었고, 7월 말까지 3개가 더 감소하면 127군데가 된다.
이마트는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지난 7일에는 상봉점 영업을 종료했다.
작년 첫 적자를 낸 이마트는 5년 사이 점포가 142개에서 131개로 11개가 줄었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창사 이래 처음 회사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은 바 있다.
대형마트 3사 중 점포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롯데마트다. 롯데마트는 5년 내 14개의 점포를 줄이고 현재 111개 점포만 운영중이다. 지난해 1월 경기 인천터미널점 종료를 끝으로 추가 폐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3사의 점포수는 2019년 6월 407개에서 지난 16일 기준 372개로 35개가 줄었다.
그러나 업계는 대형마트 점포수가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신규 점포 출점 제한, e커머스 확대 등 유통산업 전반의 트렌드가 변했기 때문이라고 입모아 말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경제 전반이 흔들리면서 가장 먼저 소비위축으로 이어졌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에 직격탄이다. 여기에 e커머스 업체의 공세에 밀려 또 한번 타격을 받은 듯 보인다. 올해에도 문을 닫는 대형마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지키고 있는 매장에도 소비를 이끌 수 있는 각 사만의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대응해 대형마트 3사는 경쟁력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식료품 강화 카드를 짚어들었다. 빠른배송, 최저가 등 e커머스 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과 상품군에 집중할 계획이다.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것.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히려 신규 출점에 나선다. 연내 최소 5개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해 식료품 전문 매장(HDS)을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신규 점포는 식료품을 중심으로 상시 초저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재단장을 통해 점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식품 매장 확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서울 은평점을 재단장해 매장 면적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운 '그랑 그로서리'를 처음 선보인 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자, 다른 점포로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존 점포들의 면적 절반 이상을 식품 매장으로 채우는 '메가푸드마켓'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2022년 첫선을 보인 메가푸드마켓은 현재 27곳이다. 홈플러스 역시 메가푸드마켓을 다른 점포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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