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1년뒤 물가상승률을 기대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등 소비자 체감 물가가 떨어지지 않았고, 하반기에 예고된 전기료 등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물가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1% 포인트(p) 상승한 3.2%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 4%에서 3.9%로 떨어진 이후 15개월째 3%대에서 머물고 있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물가가 둔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통상 소비자들이 현재 물가를 기반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을 예상하기 때문에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기업 가계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물가상승률을 의미한다. 근로자가 물가상승을 예상하면 기업에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기업은 임금을 비롯한 비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해 실제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한달 전과 비교해 2.3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전망의 6개 지수를 반영한 지표로 100을 넘으면 소비자 체감경기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현재 생활형편(88)과 생활형편 전망(92)은 전월대비 각각 1p, 2p 하락했다. 가계수입 전망(97)과 소비지출전망(109)도 2p, 1p 떨어졌고 현재 경기판단(67)과 향후 경기 전망(79)도 1p, 2p 내렸다.
황 팀장은 "수출호조세에도 고금리 고물가가 이어지고 환율 및 유가상승 우려가 더해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리수준 전망(104)은 한달 전과 비교해 4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주택가격전망(101)은 고금리 부담에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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