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 추락해 전소된 채 발견됐다. 헬기에 탑승한 라이시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 9명 모두 숨졌다.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기즈 갈리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타브리즈 정유공장 현장으로 향하던 중 변을 당했다. 헬기에는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렉 라흐마트 동아제르바이잔주지사 등 9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당시 현장은 짙은 안개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였다. 또 험난한 지형과 계속되는 악천후로 구조작업도 쉽지 않았다.
이란 당국은 사고 발생 후 약 12시간 만에 잔해를 발견했고 라이시 대통령의 시신을 수습했다. 5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대통령 직무대행에는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 부통령이 맡는다. 대통령 보궐선거일은 오는 6월 28일로 확정됐다.수도 테헤란과 이란의 주요 도시 곳곳에서는 라이시 대통령을 추모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이외에도 러시아 모스크바, 파키스탄 카라치 등 세계 각지에서도 라이시 대통령을 추모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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