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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삼양식품 돌풍에 실적 기대감 지속…라면 승부처는 해외

불닭볶음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돌풍에 힘입어 1분기 깜짝 실적을 낸 삼양식품이 업계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라면 3사가 글로벌 입맛 잡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1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5.8% 급증한 8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1% 증가한 3857억원이다.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시장전망치)인 417억원을 92%나 상회한 수치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74.9%로 전년동기 대비 10.6%포인트 증가하면서 글로벌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주가도 급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날 5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상한가(46만6500원)를 기록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거침없는 주가 급등에 삼양식품의 시총은 3조7816억원까지 불어났다. 다만 21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4500원 빠진 49만75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높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의 4월 라면 수출액이 927억원으로 월 최고 실적을 경신한데다 전체 한국 라면 수출의 6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탄 가장 큰 원인으로 글로벌 팬심 효과라고 입을 모은다.

 

품귀현상 일어난 '까르보불닭볶음면'_틱톡 캡처 화면/삼양식품

BTS 멤버 지민이 '불닭볶음면'을 최애 음식으로 꼽은데 이어 여러번 노출되자 해외 팬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 BTS의 미국 콘서트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삼양식품의 관계자도 미국에서의 '불닭볶음면' 인기 요인으로 지민을 언급한 바 있다. 3월 그래미상 수상자인 미국 여성 래퍼 카디 비(Cardi B)도 불닭볶음면을 먹는 영상을 틱톡에 올려 3400만건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K-라면이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대표 라면 3사도 분주하다.

 

국내의 경우 이미 고착화된 라면 시장의 판도 변화가 쉽지 않지만, 해외는 시장 점유율을 늘릴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7395만달러)보다 46.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K-라면의 인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라면 수출 금액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늘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는 10억달러를 넘어 11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4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내년 상반기 밀양 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1643억원을 투자한 밀양2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에서 24억개로 30% 이상 늘어난다.

 

그전까지는 증가하는 해외 물량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수용 여름 계절면 생산을 중단하고 불닭볶음면 생산에 집중한다.

 

농심도 해외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에 힘을 쏟는다. 내달부터는 프랑스 대형 유통채널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기존 신라면 외에 너구리, 채식라면인 순라면 등 주요 라면 공급 물량을 대폭 늘린다.

 

현재 농심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7%다. 농심은 이번 프랑스 대형유통업체 입점을 계기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서남부 전역을 함께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스웨덴과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 역시 현지 유력 거래선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한다. 유럽 판매법인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능력 확대를 위해 국내 수출전용공장과 미국 제2공장 라인 증설도 추진한다. 특히 미국 제2공장은 올해 10월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해 현지 용기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유럽 및 아시아 지역 공급확대를 위한 국내 수출전용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현재 라면 3사 중 수출 비중이 가장 적은 오뚜기는 미국 생산공장 설립 추진과 할랄 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김경호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의 신규 영업 역시 그 일환이다. 김 부사장은 식품업계 경험이 전무하지만 LG전자에서 CIO 정보전략팀장(전무), BS유럽사업담당(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해외 사업 전문성을 키워왔다. 김 부사장 영입과 함께 기존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하기도 했다. 미국에 공장 부지 매입까지 완료된 상태이며 착공에 앞서 현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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