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교협, 22~25일 의대 30곳 교수 1031명 인식조사
오는 31일 각 대학이 202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공개하면 사실상 의대 정원 증원이 확정되는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은 여전히 교육여건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의대교수 단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수 95%가 의대 정원이 증원되는 2025년 교원·시설·기자재 등 모두 부족할거라고 응답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정부의 입학정원 증원 대상 의대 32곳 중 증원 비율이 기존 정원보다 10%를 넘지 않는 인제대·연세대 원주를 제외하고 나머지 30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교수들이 재직하는 대학의 종합적 역량을 고려해 증원 후 건물과 시설·병원 및 교원 등을 적절히 확보해 의학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응답자 76.3%인 787명이 '매우 그렇지 않다'에 답했다. 18.6%인 192명도 '그렇지 않다'고 답하며 전체 응답자의 94.9%가 부정적으로 관측했다.
긍정적 답변은 전체의 1.6%에 그쳤다.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는 각각 7명, 10명이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증원이 이뤄질 경우 학생들의 입학과 진급에 맞춰 학교의 강의실 등 건물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나 '매우 그렇지 않다' 등 부정적 인 응답을 한 교수가 979명으로 전체 94.9%를 차지했다.
시뮬레이션 센터나 도서관·의학기자재 등 시설이 적절히 준비될 수 없다고 본 교수는 991명(96.1%), 학생 입학과 진급에 맞춰 교수를 적절하게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도 995명(96.5%)에 달했다.
임상실습 교육을 위한 의대 교육병원 확보에도 차질이 있을거란 대답이 이어졌다. 설문 응답 교수 966명(93.6%)는 의대 정원 증원이 이뤄질 경우 학생 진급에 맞춰 교육병원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의교협은 "지금이라도 정부는 증원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라며 "사법부는 부실 의사가 양산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대학입학전형위원회 회의를 열고 의대 운영 대학 39곳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차의과대(40명 증원)를 포함해 내년 의대 40곳의 모집인원은 기존보다 1509명 늘어난다. 최종 정원은 4567명이다. 대교협이 각 대학에 의결 결과를 통보하면 각 대학은 오는 31일 수시 모집요강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확정된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