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고공행진을 보인 삼성화재의 주가가 최근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이슈로 인해 조정 양상에 들어갔다. 삼성화재 주가 약세에도 업계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보험업계 주주환원 확대 정책 발표 기대감 등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매수를 추천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1분기 순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삼성화재의 주가는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20.64% 오르는 등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금융감독원이 새 보험회계제도(IFRS17) 도입한 후 보험사의 실적이 다소 과장됐다고 보면서,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현행 회계처리 방식에선 보험사들의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손익은 보험가입금액 현재가치를 기반으로 산정되는 상각률을 적용해 산출한다. 현재가치 산정 시 할인율 적용으로 계약 초기에는 상각률이 높고 이익이 크게 반영되지만 재검토 안에 따르면 상각률 산정 시 할인율을 반영하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 전 보험기간의 이익 총량은 변함없지만 상각률이 매년 균등하게 인식되기에 계약 초기 상각률이 기존 대비 낮아져 초기 이익이 현행 대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 같은 CSM 상각률 감소 우려에 삼성화재의 주가는 지난 22일 전일보다 8.02% 떨어져 지난해를 포함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제도개선에도 이번 주가 하락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오히려 손보사들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큰 폭의 조정 시마다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CSM 규모와 본질적인 기업가치 변동이 제한적"이라며 "전 보험기간 합산 보험손익의 규모는 변동 없으나, 시점별 상각률 변경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손익 영향은 조삼모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년도 상각률 축소는 신계약 CSM 유입분에만 적용돼 실질 이익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가에는 불확실성이 반영될 수 있지만, 이 이슈로 보험사의 근본적인 펀더멘털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밸류업 효과 등을 생각하면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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