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48권 72편은 '유애(遺愛)'라는 항목으로 끝을 맺는다. 이 항목에서 다산은 "목민관(牧民官, 지방행정관)이 임기 중에 제대로 임무를 수행했는지, 백성을 위하는 업적을 남겼는지의 여부는 임금이나 고위직 중신·학문 높은 선비들이 아니라 학문이 없는 민초들이 가장 정확하게 평가한다"고 했다. 관리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임금이나 파당의 당론이 아니라 '민의(民意)'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제11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도의회는 오는 7~8월 중 임시회에서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전반기 당 대표의원 임기가 다음 달 말로 만료되면서 민주당 대표의원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민주당은 제37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가 예정된 다음 달 중 의원총회를 열고 대표의원·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경기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전반기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용인3)의 많은 치적들이 새삼 회자(膾炙)되고 있다.
남종섭 대표의원은 지역에서 보기 드믈게 많은 주민들로부터 정도(正道)를 추구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민주당 전국광역의회의원협의회라는 회의체 대표직을 맡고 있는 남종섭 의원은 자치분권 강화, 지방의회 역할 및 위상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초 전남 구례에서 민주당 전국기초·광역의회 의원협의회 연석회의 개최를 주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지방의회법 제정과 민주당 지방의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민주당 당헌·당규·특별당규 개정 건의서를 채택했으며, 제2회 민주당 전당대회를 기초·광역의회가 연대해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남 대표의원은 "기초와 광역의회 두 협의회가 함께하는 연석회의는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회의체를 계속 지속하고 정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또한 경기도의회는 최근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대국회 의정활동 지원기관인 '경기도의회 서울사무소(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를 개소했다. 서울사무소 설치는 도의회와 국회 간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목표로 그동안 남종섭 대표의원과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추진해 온 역점사업이다. 서울사무소가 지방과 중앙의 유기적 소통을 지원함에 따라 지방의회법 제정 등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 대표의원의 주민을 위한 노력과 그에 따른 크고 작은 업적이 일일이 다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이런 가운데 메트로신문은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후반기 의정활동에 공복(公僕)으로서의 자세와 역할이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남종섭 대표의원을 만나 전반기 의정활동을 짚어봤다.
◇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한 전반기 의정 성과가 있다면
초유의 여·야 동수 상황에서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지난 2년여 동안 더불어 민주당 의원님들 모두 대표단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지금까지 온 것이 가장 큰 성과이다. 그중에서도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당 출신 의장을 배출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단합된 힘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끈기와 인내심을 갖고 국민의힘과 소통하고 협의하여 여·야·정 협의체와 혁신추진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광역의회 최초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하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와 독도 수호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전국광역의회의원협의회 대표로서 헌정사상 최초로 더불어민주당 전국 지방의원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여러 가지 중에서 가장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 것은 이번 22대 총선과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것이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일찌감치 '총선전략기획단'을 구성하여 준비했다. 총선전략기획단 활동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에 작은 도움이라도 된 것 같아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
◇ 경기도민을 위한 특별한 대안이나 추진하는 정책이 있는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주머니가 가벼워져 힘들어하시는 도민들이 많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투입으로 민생 및 지역경제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하여 실시하고 있는 중고등학교 체육복 및 교복지원 사업은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어 가정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체육복 및 교복지원 사업은 올해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6만8천306명의 신입생에게 학생 1인당 40만원을 지급해 교복과 체육복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 전반기 의회에서 제·개정한 조례 중 대표적인 것이 있다면?
최근 해안에서 발견된 고래 사체 뱃속에서 온갖 해양 쓰레기들이 발견돼 충격을 준 적이 있다. 해양 쓰레기는 먹이사슬에 의해 바닷속 생물뿐 아니라 결국 인간에게까지 치명적인 위험을 가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에도 안산, 화성 등이 서해바다와 면해 있고, 풍부한 어족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해양 쓰레기 문제에 각별하게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농정해양위원회 위원으로서 2019년에 '경기도 해양쓰레기 수거 및 처리 지원 조례'를 전국 최초로 발의해 해양쓰레기 문제의 효율적인 대응 및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작년 2월에 열린 제366회 임시회에서는 '경기도 해양쓰레기 수거 및 처리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여 경기도가 운영 중인 경기청정호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 전반기 국민의힘과 소통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
원구성과 예산 심의 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국민의힘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7월 11일 김정호 대표가 새롭게 국민의힘 교섭단체로 선출된 이후 상생의 정치, 협력의 정치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는 김정호 대표의원과는 자주 만나 현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또한 기존의 여야정협의체를 확대 개편하여 여·야·정 협치위원회가 출범하여 여·야가 함께 공통 과제를 발굴하고 제도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양당 대표단이 함께 현장 정책회의를 열어 의회운영방안 혁신 TF 구성 등을 합의하기도 했다.
여야의 합의에 따라 혁신추진위원회가 구성돼 활동에 들어갔고, '경기도의회 혁신추진 특별위원회'로 확대 개편돼 ▲상임위원회 확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분리운영 ▲의회사무처 개방형 직위 신설 등 선진화된 의회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국민의힘 대표와 소통하고 협력하여 당면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 민주당 대표로서 소속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총선과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잘 해서라기 보다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도민의 분노가 더욱 컸기 때문이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동수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됐다. 경기도의 여당이자 제1당으로서 기대가 높은 만큼 도민의 눈초리가 더욱 매서워질 것이다. 더욱 엄중한 책임감으로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여 후반기에도 어려운 민생문제 해결과 도민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줄 수 있도록 대표단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 앞으로 의정 방향과 포부가 있다면 무엇인지?
대표의원 임기가 약 한 달 정도 남았다.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대표 취임 당시 약속했던 공약들을 잘 점검하여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11대 전반기 의회 및 교섭단체 활동에 대해서도 제대로 평가하여 후반기 의장단 및 대표단이 시행착오 없이 의회와 교섭단체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 무엇보다 후반기에도 민주당 출신 의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의원들의 단합을 이끌겠다. 이제 7월부터 평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게 된다. 어느 상임위에 배정되던 전반기보다 입법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지역주민들을 자주 만나 지역문제 해결에도 힘쓰고 싶다.
◇ 경기도민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데 경기도민의 선택이 큰 역할을 했다. 전체 60개 선거구 중에서 53개 선거구에서 승리를 했고, 보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3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도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의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보궐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의회에서 여야동수 구도를 깨고 제1당이 됐다. 책임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독주하지 않고 야당과 함께 협치하고 소통하여 경기도의회에서 도민이 바라는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정치란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도민의 성원과 지지가 헛되지 않도록 좌고우면하지 않고 대표의원의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도민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