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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국내 제약업계, K비만 시장 '선점' 경쟁…한미, 동아에스티 이어 HK이노엔 본격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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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한국인 맞춤형 비만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한미약품.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27일 국내 제약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하며 선발업체들과의 경쟁을 본격 선언했다.

 

HK이노엔은 최근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와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이 해당 계약을 통해 도입한 에크노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다. GLP-1 유사체는 혈당 강하뿐 아니라 체중 감소에도 효과적인 작용 기전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개발되고 있는데, 현재 중국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HK이노엔은 국내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동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올해 1월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임상 3상 절차를 밟으며 속도전에서 경쟁사들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3년 10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은 후 약 2개월 반 만인 올해 1월 최초 임상시험 대상자 등록까지 발 빠르게 마쳤다.

 

한미약품은 오는 2026년 상반기 해당 임상을 종료하고, 향후 3년 내 해당 물질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의 또 다른 비만 신약 후보물질 HM15275도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HM15275는 3중 작용제로, GLP-1, 위 억제 펩타이드, 글루카곤 등 각각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은 HM15275가 우수한 체중 감량 효능은 물론, 심혈관 및 신장 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도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으로 비만 치료제 개발에 첫 발을 뗐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4월 미국 소재 임상시험 기관에서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의 미국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에 따르면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기전을 갖췄다. 말초에서는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비만 치료제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도입은 확실하지 않은 만큼 국내 기업들은 차별화한 후보물질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선점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런 측면에서 보면, 임상개발 단계에서 속도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크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0%씩 성장해 오는 2030년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도 2022년 기준 1700억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약 7200억원 규모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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