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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원·엔 환율 '860원대' 안착…계속되는 '엔저' 언제까지?

28일 원·엔 환율, 100엔당 866.72원…860원대 '안착'
엔저 장기화에 거주자 엔화 예금도 100억 달러 육박
日 금리인상 가능성도 나오지만…美 금리 영향 더 커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이달 중순 100엔당 860원대를 나타낸 원·엔 환율이 반등 없이 860원대 중반에 안착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엔저 해소를 위해 조기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엔화 가치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0.36%(3.11원) 내린 100엔당 8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 올해 처음으로 100엔당 860원 대로 접어든 원·엔 환율은 이후 일평균 0.14% 수준의 안정적인 변동을 이어가며 횡보 중이다.

 

엔저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엔화 예금 규모도 1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후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몰린 까닭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거주자 엔화 예금 잔액은 97억1000만달러 규모로 전월 대비 1%(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엔·달러 환율 상승을 고려하면 실제 엔화 예금 규모는 2%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 요인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 지연에 따른 달러 강세 및 일본은행(BOJ)의 조심스러운 금리 정책 기조를 꼽았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 -0.1%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0~0.1%로 상향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17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마이너스 금리'로 대표되는 대규모 완화 정책의 종료를 시사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폭이 0.1~0.2%p(포인트)으로 크지 않고, 같은 기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미 연준(Fed)이 제시한 목표치를 상회해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엔화 가치는 되려 하락했다.

 

이어 일본은행이 지난 4월 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없이 기준금리의 동결을 결정하면서 엔화는 여전히 약세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구두 개입 및 국채 매입 축소 등에도 엔저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일본은행이 예정보다 빨리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국은행 동경사무소는 "지난 3월 금융정책 정상화 결정 이후 오히려 엔저 현상이 심화한 가운데 4월 회의에서도 스탠스를 확고히 해 엔화가 가파르게 절하됐다"며 "최근 일본은행의 인식 변화가 감지되고, 대외 여건도 변동해 정책이나 시기에 대한 시장 예상이 상당폭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도 지난 27일 "인플레이션 예측을 2%로 고정시키기 위한 큰 과제는 아직 남아있지만, 디플레이션과 제로금리 제약과의 싸움의 종식은 시야에 들어왔다"라고 밝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의 근본적 원인이 달러 강세에 있는 만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선행되어야만 엔화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10년 국채금리가 1%를 상회하는 등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미 연준의 매파적 목소리가 엔화 흐름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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