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관련 업종의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에나 수익률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 사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를 461억원어치 사들였으며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를 16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2차전지산업 ETF에도 148억원이 유입됐다.
이같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관련 ETF의 부진한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2.83%로 나타났다. 이 ETF는 KRX 2차전지 TOP10 지수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을 포함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에프앤가이드 이차전지 산업지수를 2배 따라가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의 한달 수익률은 -18.79%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12.09%), KBSTAR 2차전지TOP10(-11.34%), TIGER 2차전지소재Fn(-9.44%), SOL 2차전지소부장Fn(-9.42%) KODEX 2차전지산업(-9.32%) 등 다른 2차전지 ETF들의 수익률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2차전지 관련 ETF의 부진은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2% 하락한 1537억원에 그쳤으며, 에코프로는 29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출하량이 감소한 데다, 리튬·니켈 등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역(逆) 래깅효과(Lagging Effect)가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도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늘리는 등 전기차 전략을 수정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2차전지 ETF의 반등 시점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의 업황이 개선되는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며, 예상보다 2분기까지 업황의 골은 깊을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 매출과 수익성 모두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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