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임시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권을 둘러싼 아워홈 오너가 남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30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 중 장녀인 구미현씨는 둘째 여동생 구명진씨와 셋째 여동생 구지은 부회장에게 '대표이사에 오르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미현씨는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 편에 서겠다고 밝혔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이번 임시 주총에 그의 장남 구재모씨와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씨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올렸다. 구본성 전 부회장 본인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겠다는 건도 상정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미현씨가 구본성 전 부회장 편에 서면서 해당 선임안이 가결되는 경우 구지은 부회장은 이사회를 떠나야 한다.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6월 3일까지다. 아워홈을 이끌고 있는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지난 4월 17일 정기 주총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이사회를 장악하면 구미현씨도 뜻대로 대표이사가 될 수 있다.
아워홈은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회사 지분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인 구미현씨가 보유한 지분은 각각 38.56%, 19.28%다. 장남과 장녀가 연합을 이뤄 합치면 57.84%로 과반이다. 차녀 구명진씨는 19.6%를, 막내 구지은 부회장은 20.67%를 갖고 있다.
아울러 아워홈 장남·장녀 연합이 경영권을 차지하더라도, 아워홈 오너 일가의 법적 분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구미현, 구명진, 구지은 세 자매는 지난 2021년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한 협약을 맺었는데 구미현씨가 오빠 편에 서면 협약을 어기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구미현씨에게 부과될 위약금이 최대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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