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기론'부터 '창사 이래 첫 노조파업'까지, 삼성전자를 둘러싼 악재가 연달아 터지고 있지만, 증권가와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전일 대비 1700원(2.26%) 하락한 7만350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7만4000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9일 이후 72일 만이다. 다만 근래의 삼성전자 주가 행보는 '10만 전자'는커녕 자칫하면 등락을 거듭하다 '6만 전자'로 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예상도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을 위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23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측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즉각 반했지만 3%대 주가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여기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성과급 지급 방식 변경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 파업을 선언한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여파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16일까지, 이어 5월 7일과 8일까지 종가 기준으로 '8만 전자'를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줄곧 '7만 전자'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악재 속에도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이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외국인들은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거래일 7일 동안 23일 하루를 제외하고 주식 매도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23일과 28일 이틀을 제외하고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다.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여기는 개인투자자가 많아진 것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실적 매력도가 발생할 레거시 회복 구간에 돌입했다"면서 "레거시 회복 과정에서 1차, AI 수요 향 고부가 제품 경쟁력 확인 과정에서 2차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비중 증가로 D램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생산능력 확대로 2024년 물량도 크게 증가하고, HBM3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서 실적 개선 모멘텀이 높아졌다"며 삼성전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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