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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유럽·캐나다도 내렸는데…한은 금리인하 언제?

10월 이후로 늦춰질 듯...일부선 "내년으로 미뤄질 것"

지난주 유럽과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유토이미지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등 주요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대·내외적으로 물가 불안 요소가 많아 물가가 목표치(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금리인하를 미루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시점을 10월 이후로 전망했다. 일부에선 물가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해를 넘길 수 있다고 예상한다. 자영업자 등 고금리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ECB는 지난 6일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50%에서 4.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지난 5일 캐나다중앙은행(BOC)도 기준금리를 연 5%에서 4.75%로 0.25%p 내렸다.

 

유럽 소비자물가상승률 및 기준금리 추이/유럽중앙은행(ECB)

◆ 유럽·캐나다 0.25%p 인하

 

유럽과 캐나다가 금리를 인하한 이유는 물가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2년 10월 10.6%까지 오르다가 2023년 6월 5.5%, 올해 5월 2.6%를 나타냈다.

 

당시 ECB는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2022년 6월 0%에서 2023년 9월 4.5%까지 끌어올린 뒤 9개월 간 금리를 동결했다. 크리스티니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p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며 "미래 전망(물가 둔화)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에 통화정책 제한 정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상승률(CPI)도 2022년 6월 8.1%까지 오른 뒤 2024년 4월 2.7%로 낮아졌다.

 

캐나다중앙은행도(BOC)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금리를 2022년 1월 0.25%에서 2023년 7월 5%까지 4.75%p 인상한 뒤 11개월간 해당 금리를 유지했다. 티프 맥클럼 BOC총재는 "최근 수개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해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란 확신이 강화됐다"며 "우리의 확신이 지속된다면 금리의 추가 인하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한국 소비자물가상승률 및 기준금리 추이/한국은행

◆ 한국,물가변동성 커…10월 인하 예상

 

한은은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이다. 물가는 유럽과 캐나다 만큼 낮아졌지만,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022년 7월 6.3%까지 오른 뒤 올해 5월 2.7%를 기록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을 보면 국제유가 외에도 농산물, 도시가스의 물가상승 영향이 두드러진 편이다. 품목별 물가상승률을 보면 우리나라는 4월 기준 농산물가격이 1년전과 비교해 21.1%, 도시가스가격이 6.4% 뛰었다. 유럽의 농축수산물이 2.1%, 천연가스가 -6.3%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수준이다.

 

현재 유가와 달리 천연가스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사용량이 적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유독 물가흐름의 변동폭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가 영향을 받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둔화를 고려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완만한 둔화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외 경기흐름,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목표치에 수렴해 가는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 품목별 물가상승률 현황/한국은행 블로그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금리인하 시기를 10월 이후로 전망한다. 물가에 이어 환율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 이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9월(54.38%)로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ECB와 캐나다는 올해 성장률 전망이 1% 안팎이며 물가도 2%대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여 금리인하가 가능한 것"이라며 "한국은 올해 성장률이 2% 중반대로 예상돼 서둘러 경기를 부양할 필요성이 낮은 데다 물가도 아직 목표치(2%)에 부합하지 않아 10월은 돼야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ECB의 선제 인하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미국의 인하 시기로 예상된 9월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물가가 안정 기조를 찾긴 했지만 7, 8월 인하가 결정되긴 이르다고 보고 10, 11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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