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서울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가칭)'설립 계획 발표
"초등학생 통학여건과 교육환경 개선 기대"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고덕강일3지구 내 '분교' 형태 초등학교가 오는 202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도시·대단지 등에는 과밀학교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신개념 학교'로 기대가 모아진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대도시 지역의 인구분포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도시형캠퍼스 1호로 가칭'서울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설립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학령인구는 감소하는 상황이지만, 일부 재건축·재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은 오히려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신설 조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학교 설립이 불가능해 과밀학교, 원거리 통학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인구분포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다양한 유형의 학교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설립하는 '서울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는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도시형캠퍼스 설립 및 운영 계획'에서 제시한 서울형 분교 모델(신설형 제2캠퍼스) 중 하나다. 신설형 제2캠퍼스 학교는 정규학교 설립 기준인 36학급 규모를 채우기는 어렵지만 과밀학급 해소, 통학 여건 개선 등을 위해 학교시설이 필요한 지역에 설치하는 도시형캠퍼스 유형에 해당한다.
총 6개 단지 3790세대로 구성된 고덕강일 3지구는 개발이 장기간에 걸쳐 산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지난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 전체 지구를 고려한 계획성 있는 학생 배치에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다.
13·14단지는 약 1.4km 떨어진 서울강솔초등학교로 배정되지만, 저학년은 도보 30분 이상 소요된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가 컸다.
강솔초의 학생 과밀 발생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민간분양 단지에는 다자녀·신혼부부 특별공급 세대가 많아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정기간 학생수 증가 및 유지가 예상된다. 현재 강솔초는 학급당 20.8명 수준으로 아직까지는 양호한 상황이지만, 입주가 이어지면서 학생 수가 증가해 오는 2027년에는 배치기준인 25명을 초과하고 2028년부터는 학급당 평균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으로 운영될 것이란 게 서울시교육청 설명이다.
도시형캠퍼스는 본교와 공통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급식, 체육장 등 학교시설과 교육과정 등 모든 분야에서 정규학교와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박진수 학교지원과 과장은 "도시형캠퍼스 학교용지는 SH공사에서 무상으로 공급한다"라며 "건축비는 부담 주체를 정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교육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 등을 통해 240억 내외의 건축비 전액을 자체 예산으로 부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사전건축기획 용역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 자체 재정투자심사를 거쳐 2026년 실시설계, 2027년 착공, 2029년 3월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도시형캠퍼스 정책이 학생 수 감소와 지역별 개발 등에 따른 학생의 사회적 이동과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새로운 학교 설립 모델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현진 기자 lhj@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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