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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천연고무 가격 상승에...금호석화, 2분기 실적 반등 조짐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2공장.

석유화학 업계의 장기 불황으로 부진에 빠져있던 금호석유화학이 최근 천연고무 가격 상승세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실적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1771달러를 기록하며 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연재해, 병충해 등으로 천연고무의 주요 생산지인 동남아 지역의 생산량이 감소한 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대체제로 꼽히는 합성고무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어, 이에 따른 실적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업황 불황으로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675억원, 영업이익은 7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줄었고 영업이익은 40.3%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

 

전기차용 타이어 교체 주기가 다가오면서 금호석화는 타이어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개월간 중국 승용차용 세미스틸 타이어 가동률은 80% 수준을 지속하며 약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이 확대되며 타이어 교체 주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금호석화는 차량용 타이어에 사용되는 합성고무 제품인 SBR(스티렌 부타디엔 고무), SSBR(솔루션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 등을 생산하고 있다. SBR의 경우 연간 생산 능력이 26만3000톤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 중이다. 회사는 브릿지스톤, 한국타이어 등 국내외 주요 타이어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도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미국은 중국산 라텍스 제품에 대해 품목별로 25~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말레이시아 장갑 업계의 수혜가 예상된다. 금호석화는 말레이시아에 NB라텍스를 수출하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판단이 지배적이다.

 

특히 금호석화는 지난달 약 2400억원을 투자해 23만6000톤 규모의 NB라텍스 증설도 마무리했다. NB라텍스는 고무장갑의 핵심 원료로 현재 금호석화는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량은 94만6000톤으로 늘어났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상업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금호석화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695억원, 9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직전 분기 대비로는 25% 상승한 수치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회사의 제품 중 합성고무의 비율이 높아 2분기 실적 상승에 이익을 볼 수는 있겠으나, 아직은 보수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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