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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기업 10곳중 4곳은 "이자 갚기도 벅차"…좀비 기업 '역대최대'

한국은행, 2023년 기업경영분석 발표

/뉴시스

지난해 대출 이자만큼 영업이익을 못 낸 기업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감소한 반면 고금리가 지속되며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12일 한국은행이 국내 주요기업 실적을 분석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은 40.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비율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100% 미만의 기업은 2021년 34.6%에서 지난해 40.1%로 5.5%포인트(p) 상승했다.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업 적자인 0% 미만 비중은 같은기간 25%에서 27.8%로 늘었다.

 

강영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기준금리가 인상하면서 대출금리도 상승했는데, 이로인해 기업의 대출 평균이자가 오르는 등 금융비용 부담이 커져 이자보상비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자보상비율이 300~500%미만인 비중은 8.1%에서 7.5%로 0.6%p 줄었고, 500% 이상은 38.9%에서 31.7%로 7.2%p 감소했다.

 

강 팀장은 "수익성이 좋았던 기업들은 지난해 업황이 좋지않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이로인해 이자보상비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자보상비율 구간별 기업수 비중/한국은행

지난해 기업들의 성장성도 악화됐다.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로, 2022년 16.9%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매출액증가율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6.4%→-2.7%)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석유정제·코크스를 중심으로 악화됐다.

 

비제조업(18.1%→-1.2%)은 운수·창고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18.1%→-2.8%)과 중소기업(12.3%→1.4%) 모두 매출액증가율이 떨어졌다.

 

강 팀장은 "IT기기와 서버 수요 둔화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감소한 데다, 국제원유 가격도 줄며 석유정제 부문의 수출단가가 하락했다"며 "비제조업의 경우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하락과 글로벌 경기둔화 등에 따라 운수·창고 및 원자재 트레이딩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기업 매출액 증가율/한국은행

수익성도 줄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5.3%→3.8%)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5.1%→4.4%)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과 판매관리비 비중이 상승한 탓이다.

 

다만 부채비율은 105.0%에서 102.6%로 전년보다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는 28.8%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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