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의 실적 개선 흐름과 조 단위 게임 대어인 '시프트업'의 상장 기대감이 겹치면서 증권사들은 대표 게임주들의 목표가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시프트업의 상장 이후 주춤하던 게임주에 대한 투심이 회복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크래프톤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72% 급등한 26만5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크래프톤의 주가는 25만원 선에 머물렀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30만원이 넘는 목표가를 제시했었다. 특히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은 37만원을 설정하면서 목표가를 대폭 상향시켰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신한투자증권이 29만원, 흥국증권 36만원, 하이투자증권 35만원 등이 제시됐다.
크래프톤뿐만 아니라 펄어비스와 넷마블 등 게임주 전반에 장미빛 전망이 언급되면서 목표가가 상향됐다. 우선적으로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실적 추정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크래프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74억원으로 직전 달보다 11% 상승했다. 게다가 엔씨소프트는 1분기 2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시장예상치보다 84.9% 높은 '깜짝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영업손실이 전망됐던 넷마블과 펄어비스 역시 각각 37억원과 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국내 대표 게임주로 구성된 KRX 게임 TOP10 지수를 살펴보면 최근 한 달 동안(5월 13일부터 6월 11일까지) 8.62%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게임주의 하락세가 이어졌던 만큼 호재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로 이날은 1.43% 상승하면서 반등 기미를 보였다.
게다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조 단위 게임 대어인 '시프트업'의 상장이 예정되면서 게임주 반등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의 최성환 연구원은 "크래프톤 다음으로 3년 만에 나온 게임 대어 '시프트업'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얼어붙은 게임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라며 "지난해 흥행 신작이 없어 게임사들의 실적이 하향안정화된 가운데 주가 또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프트업 상장 흥행 시 게임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 상단 기준 시프트업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12일 종가 기준 크래프톤(12조6903억원), 넷마블 (4조9423억) 엔씨소프트(4조856억원)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규모이기 때문에 게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부연이다. 게다가 시프트업은 하반기 IPO 투자심리에 대한 가늠자로 꼽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 시장은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만큼 악재에는 둔감하고 호재에는 민감한 상황으로 변화했다"며 "하반기 신작 실적이 빠르게 반영되는 일부 종목들의 경우, 비용 효율화와 함께 올해 상저하고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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