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증권사, '신용등급' 지켜라...후순위채 발행 전략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손진영 기자 son@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인해 증권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우려가 고조되면서 증권사들이 후순위채 발행에 대거 나서고 있다. 하반기 수익 창출 통로가 불투명한 가운데,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14일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에도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상태인데,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후순위채 발행이 또 다시 진행되는 셈이다. 당시에는 25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했으나 높은 수요로 인해 증액 발행이 가능했고, 이에 따라 이번에도 목표는 1500억원이나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후순위채는 선순위채보다 이자 부담이 높지만 순자본비율(NCR) 지표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자본건전성 지표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NCR은 전년 동기 1250%대에서 올해 1분기 840%대로 낮아졌다. NCR은 높을수록 양호한 자본건전성으로 평가된다. 금융투자업계의 신용등급 줄하락이 이뤄지면서 증권사들이 자본건전성을 끌어올리고자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2018년 만기 도래 후순위채권의 차환 목적으로 발행했고, 연간 발행 계획에 의해 진행했다"며 "다양한 사안들이 고려됐겠지만 이미 계획된 발행이었던 만큼 꼭 NCR 회복을 위한 선택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국내 일부 증권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리면서 하향 압력이 확산하고 있다.

 

대형사 중에서는 지난 4월 나신평이 하나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다올투자증권을 '부정적'으로 하향했으며, 한신평도 SK증권의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강등한 상황이다.

 

하나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내년도에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만기가 대기 중이고, 미래에셋증권 역시 올해 5000억원, 내년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부동산 PF 등 부실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도 올랐지만, 이외 부문에서는 마땅히 기댈 구석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증권사들이 지난해 대규모의 부동한 PF 관련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위험노출액 규모에는 못 미친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충당금을 쌓았다고는 하지만 브릿지론 등 대부분의 부동산 PF 만기 도래가 올해도 많이 남았다"며 "2분기부터는 브로커리지 수익도 기대보다 낮을 수 있어 실적 방어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