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에서도 아파트 분양가 평당(전용면적 3.3㎡) 5000만원 시대가 열린다. 강남권 분양가가 상한제로 눌려 있음을 감안해도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시장에서는 완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신축 공급이 끊기다시피 했던 중심 역세권에 나오는 대단지인 데다 당분간 추가 공급물량도 거의 없어서다.
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이하 마자힐)'가 이달 말께 분양을 진행한다.
마자힐은 총 1101세대 규모로 공덕동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463세대다. 전용면적별로는 59㎡가 148가구, 국민평형인 84㎡가 311가구, 114㎡가 4가구 등이다.
입지는 좋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공항철도 환승역인 공덕역이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여의도를 비롯해 광화문 업무지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2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해 직주근접도 갖췄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마자힐은 공덕동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로 교육, 문화, 편의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이미 잘 갖춰져 있어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는 분양가상한제 규제가 풀리면서 마자힐의 분양가는 평당 5200만~530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에 분양한 마포 더클래시의 평당 분양가는 4013만원이었다.
이대로 확정된다면 서울 비강남권에서 평당 분양가가 5000만원대를 넘긴 것은 마자힐이 처음이다. 마자힐의 분양가를 평당 530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국평이 17억~18억원 안팎에 달한다.
지난 2021년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했던 '래미안 원베일리'의 분양가가 평당 5600만원 이었다. 분상제를 고려해도 큰 차이가 난다고 보기 어려운데 오히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비싸지 않다는 분위기다.
마포 대장 아파트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국평이 올해 들어 18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2014년 9월에 입주한 단지로 이제 10년차를 바라보는 곳이다.
해가 다르게 분양가가 상승세인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건설 원자재와 인건비 등 공사비는 물론 땅값도 많이 올랐다.
성북구에서도 장위뉴타운 6구역(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이 최근 평당 평균 분양가를 3507만원으로 심사를 신청하는 등 서울 전역에서 분양가가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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