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증가하고 있다. 4%대 고금리 정기예금은 자취를 감췄지만 하반기 금리 인하 전 가장 높은 금리일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식·가상화폐시장 투자의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갈곳 잃은 뭉칫돈이 은행의 정기예금으로 몰리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은행의 5월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89조7062억원으로 전월(872조8820억원) 대비 16조8242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3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5월 들어 증가했다.
은행의 예금잔액이 증가한 배경에는 현재 금리수준이 고점이라는 예상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4분기(10~12월)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전날 대통령실은 "통화정책에 기준이 되는 일반물가가 안정화됐다"며 "금리인하가 가능한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식·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진 상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2744.10으로 마감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비트코인도 이날 새벽 24시간 전에 비해 2.38% 하락한 9180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더리움은 4.41% 하락한 48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데다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식이나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투자 심리가 좋을 때는 대기성 자금 성격인 요구불예금 잔액이 늘어나지만 지금처럼 반대인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이자 수익이라도 얻기 위해 정기예금에 돈을 예치해두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개월 만기 예금금리가 높은 상품은 기본금리 기준 SH수협은행의 '헤이(Hey) 정기예금(연 3.65%)',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연 3.55%)',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연3.50%)',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연 3.50%)' 순으로 집계됐다.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금리를 지급하는 곳은 Sh수협은행으로 'Sh해양플라스틱Zero!예금'이 연 3.75%금리를 지급한다. 단 최고금리를 받기위해선 신규가입시 해양플라스틱감축서약(0.1%), 봉사활동 또는 상품홍보(0.15%), 입출금통장 최초 신규(0.1%), 자동이체 출금실적(0.1%)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도 기본금리 연 3%에 비대면 채널로 가입(0.3%)하고, 신규가입일로부터 만기일까지 계약기간의 절반이상을 매월 J뱅크에 로그인(0.2%)하면 연 3.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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