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를 포함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를 추격 매수에 나서고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엔비디아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엔비디아를 2억7545만달러어치 사들인 데 이어 지난주(6월 11~17일)에도 3억2772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엔비디아에 집중된 것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올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올들어 166% 급등했으며 1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에는 133.73달러까지 오르며 장중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에 더해 최근 액면분할로 인해 투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점도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주가가 낮아져 새로운 투자자들의 유입을 수월하게 만든다. 엔비디아는 지난 10일 주식의 액면 가치를 10대 1로 분할하자, 기존 1200달러였던 엔비디아 주가가 100달러대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주가가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이면서 '인구 절벽'의 저자인 해리 덴트는 "내년 주식시장 대폭락하면 엔비디아의 주가가 98% 하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 외에도 TSMC, 브로드컴, 퀄컴 등 반도체 업체를 주로 사들였다. 실제로 지난주 TSMC의 순매수액은 4963만달러, 브로드컴은 3910만달러, 퀄컴은 3541만달러에 달한다.
국내 증권 업계에서는 당분간 AI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소수 IT 주식 쏠림현상에 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쏠림 현상은 시장 상승 랠리를 방해하거나 중단시키는 요인이 아니다"며 "AI가 IT 업종의 장기 (이익) 고성장 기대를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IT 업종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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