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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안전의 일상화…방재와 보험] <3> 재난 안전문화 인식 제고해야

안전문화 캠페인 통해…사회안전망 확충한다
손해보험사도 나섰다..."손해율 위험 함께 낮춰"
행안부, 소방청도 '불조심' 화재예방 적극 행보

최근 5년(2019년 6월18일~2024년6월17일)간 발생한 화재 요인과 요인별 화재건수./소방청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화재 19만395건 가운데 64.92%(12만3618건)가 건축물에서 발생했다. 건축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1255명이 사망했으며 8572명이 다쳤다. 건당 평균 재산피해는 3000만원 수준이다. 화재는 재산뿐 아니라 가족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전문가들은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가스레인지, 커버 나이프 스위치(두꺼비집) 주변에 반드시 가정용 소화기를 비치하라고 조언한다.

 

업계에서는 관련 민관협의체가 화재를 막기 위해 안전문화 인식 제고 캠페인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당수의 화재는 부주의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년간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화재건수는 9만805건(47.69%)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경감심과 예방만으로 화재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화재보험협회는 지난 3월 화재 등 재난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시행하고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을 교육했다./화재보험협회

◆ 안전문화 캠페인…사회안전망 확충

 

강영구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안전문화 캠페인 확대를 강조했다. 안전문화 확산이 사회안전망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위험관리 취약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화재보헙협회는 지난해 12월 겨울철을 맞아 화재예방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특수건물 1만5000여곳과 전통시장 1500곳에 배포했다. 화재에 취약한 장소에 관련 위험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포스터의 주제는 '불캐 OUT'다. 화재예방 생활화로 부주의로 인한 재난을 없애자는 의미다.

 

지난 4월에는 봄철 산림 화재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산불의 65.4%가 환절기인 봄에 발생하는 만큼 경각심을 키우자는 취지다. 소방청과 협업을 통해 산림 인접 주택 화목보일러실에 간이스프링클러 1만개를 설치했다. 간이 스프링클러 자재세트와 자동확산소화기를 각각 3745개, 6101개로 구성했다.

 

전통시장 화재안전점검도 펼쳤다.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3년 주기로 화재안전점검을 단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전통시장 501곳, 점포 6만3755곳을 방문했다. 소방시설 작동여부, 소화기 비치 상태 등을 점검했다.

 

화재보헙협회 관계자는 19일 "협회는 화재안전점검을 통해 상인들이 자신의 점포를 지킬 수 있도록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화재 없는 안전한 전통시장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오른쪽)과 강영구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KB손해보험

◆ 손해보험사도 화재보헙협회와 맞손

 

민관협의체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민간과 협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의견이다. 재난 예방 민관협의체에서 민간은 국내 손해보험사 12곳을 의미한다. 보험사는 손해를 줄이는 게 최우선 과제인 만큼 화재보헙협회와 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최근 화재보헙협회와 힘을 합친 곳은 KB손해보험이다. 지난 4월 인공지능(AI) 기반의 위험예측 모델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다. KB손해보험은 화재보헙협회가 가진 위험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AI 위험예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위험예측 모델의 공동 개발에 이어 ▲데이터 공유 및 분석 기술 상호 협력 ▲위험예측 모델의 지속적인 개선 및 정확도 향상 ▲위험 관리 및 예방 전략 수립 등 협력을 약속했다. 아울러 재난안전 연구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함께 나서겠다는 목표다.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은 "새로운 위험에 대비해 머신러닝 기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화재보험협회와 적극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3월 화재보헙협회에 '가축재해보험 축사 화재 안전점검'을 의뢰했다. 화재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관련 예방을 위해 맞춤형 위험관리 컨설팅을 제공한다. 화재 안전점검을 받은 농가는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할 때 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한다.

 

화재보헙협회에 따르면 축사 환경의 특성상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화재가 발생하면 대부분 전소로 이어진다. 올해 1~2월 돈사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9건이다.

 

강 이사장은 "화재 발생으로 인해 가축재해보험 손해율이 높은 상황이다"라며 "화재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제거해 안전한 축사 환경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2024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 협약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남부발전

◆ 행안부, 소방청도 '불조심'

 

화재보헙협회는 화재예방 홍보를 위해 행안부와 소방청과 협업하고 있다. 민관협의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화재보헙협회는 지난 4월 행안부 등 기관 4곳과 '2024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민들의 안천체험교육 기회를 확대해 재난 예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교육은 세종을 포함한 전국 26곳에서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

 

지난 1분기에는 소방청과 아파트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홍보활동을 펼쳤다. '아파트에서 불났을 때 왜 무조건 대피하면 안될까?'를 주제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했다. 소방청 공식 유튜브인 '소방청TV'를 통해 영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난 18일 기준 조회수는 7300회를 기록했다.

 

화재보헙협회 관계자는 "화재와 관련한 콘텐츠 제작을 이어갈 방침이다"라며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민이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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