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이 동네 분실물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당근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동네생활 탭 내 '분실/실종' 게시판에 등록된 게시물이 약 17만 건으로 2년 전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올라온 게시글은 반려견을 찾는 것이었다. 견종으로는 진돗개, 푸들, 말티즈, 포메라니안, 시바견 순으로 많이 언급됐다. 이외에는 주로 부피가 작은 외출용 생활용품들을 쉽게 분실했다. 지갑과 에어팟, 고양이, 차 키, 아이폰, 카드, 가방, 애플워치, 갤럭시 버즈 순으로 집계됐다.

실제 당근을 통해 잃어버린 반려동물이나 분실물을 찾은 사례들도 전해진다. 지난 3월 동네생활 '분실·실종' 게시판에는 반려견 사진과 함께 '우리 OOO이 나간 지가 15일이네요. 찾고 싶어요.'라는 글이 게재됐고, 해당 게시물에 12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동네 이웃의 도움으로 실종 반려견은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달에는 분실한 아기 신발 한 짝은 찾은 사연과 이웃들의 도움으로 실종된 치매 어머니를 찾게 된 사연도 올라왔다.

당근 동네생활팀 유상아 팀장은 "당근 동네생활 '분실·실종' 게시판을 찾는 이용자들이 매년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네생활을 이웃 간의 따뜻한 연결을 만들어 내는 지역 커뮤니티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