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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끝 모르는 엔저…'엔테크'·'여행' 수요에 엔화예금 역대 최대

21일 원·엔 환율, 100엔당 871.23원…엔화, 올해 3월 들어 900원 하회
미-일 금리차 연 5.4~5.5% 달해…엔화 가치, 34년 만에 최저 수준 목전
전문가들, "엔화, 7월에야 향방 결정될 듯…연말까지는 약세 이어질 것"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엔화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 엔화 약세에 엔화 매입이 늘면서 엔화 예금 규모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소극적인 금융 정책을 견지하는 만큼, 정책 기조 변화 없이는 엔화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0.53%(4.65원) 내린 100엔당 871.2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5월 28일 종가인 869.11원 이후 4주 만의 최저가로, 원·엔 환율은 올해 3월 들어 계속해서 100엔당 900원 선을 밑돌고 있다.

 

최근 엔화 가치는 지난 14일 발표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에 따라 빠르게 하락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연준(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3회에서 1회로 낮췄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일본은행은 미 연준의 FOMC 직후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0~0.1%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5.4~5.5%포인트(p)에 달하는 미-일 금리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엔화 가치의 지표가 되는 엔·달러 환율은 빠르게 상승(엔화 가치 하락)해 지난 21일 연중 최고치인 달러당 159.81엔을 기록해 160엔을 목전에 뒀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넘긴 것은 1990년 4월이 마지막이다.

 

역대급 엔저에 엔화 매입도 늘면서 국내 엔화 예금 규모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거주자의 엔화 예금 규모는 100억7000만달러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해 전월보다 3억6000만달러 늘었다. 국내 엔화 예금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 시현을 목적으로 하는 환전과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환전이 늘면서 국내 엔화 예금 규모가 빠르게 늘어난 것.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일본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 수는 1015만7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기간 기록한 694만6000명 대비 46.2%(321만1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환율은 100엔당 940~1000원 선에서 870원~910원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7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엔화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및 장기국채 매입 감액을 결정했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은 부재했다"며 "7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되거나 국채 매입 감액 폭이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경우 엔화의 강세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6월 금융정책회의에서 장기국채 매입 감축을 결정했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페이스는 7월 회의에서 공표하기로 했다"며 "7월에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이 동시에 발표된다면 달러-엔 환율이 소폭이나마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일 금리차 축소 감안 시 달러-엔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하겠지만, 구조적 약세 요인과 제한적인 통화긴축 여력을 감안할 때 환율은 연말까지 달러당 150엔 근방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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