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지난달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시중금융그룹 재출범
목표는 전국 영업망 확충…향후 3년간 'iM뱅크' 거점 영업점 14개 설치
당면 과제로는 부동산 PF 여파로 악화한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강화 꼽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시중금융지주로 재출범한 DGB금융이 전환 1개월을 맞았다. 시중은행으로 재출범한 iM뱅크(옛 DGB대구은행)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영업 확대에 집중하는 가운데 DGB금융의 향후 전략 및 당면 과제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 5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iM뱅크' 재출범에 발맞춰 일부 계열사를 제외한 전 계열사의 브랜드명을 기존 'DGB'에서 'iM'로 일괄 교체하고 iM뱅크의 전국 단위 영업을 개시했다.
시중은행으로 재출범한 iM뱅크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고객 유치 및 'iM'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수신(예금·적금 등을 통해 고객의 돈을 맡는 영업 행위) 부문에서는 최고 연 4.15% 정기예금, 연 20% 초단기 적금 등 비대면 전용 상품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섰고, 카드·연금·해외 송금 등 금융 서비스에서도 수수료 면제 등 이벤트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대구·경북에 거점을 둔 지방금융'이란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지역별 거점 영업점 설치에 앞서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포석이다.
앞서 DGB금융은 금융당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통해 향후 3년간 14개의 iM뱅크 거점 영업점을 전국에 설치하고, 지역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관계형·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개인금융 부문에서는 내·외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비대면 플랫폼 특화 상품에 집중하는 한편,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1인 지점장 제도인 기업금융전문가 제도(PRM)를 확대해 전국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의 일환이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은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은 관계형 영업을 통해 점유율을 조금씩 가져오는 전략으로, 시중은행의 박리다매 전략과는 완전히 다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DGB금융의 당면 과제로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의 여파로 악화한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앞서 DGB금융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563억원(33.5%) 감소한 11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고, 대손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DG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74억원(34.7%) 감소한 12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은 1104억원에서 481억원(43.6%) 늘어난 1585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DGB금융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저축은행 인수나 보험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DGB금융이 등록한 상표에 'iM저축은행' 및 'iM손해보험' 등이 포함됐고, DGB금융이 기존에 저축은행을 보유하지 않은 만큼 영업 구역에 따른 저축은행 인수 제한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 PF 여파로 저축은행권의 업황이 크게 악화한 만큼, DGB금융이 단기간 내에 저축은행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DGB금융 관계자는 "iM뱅크가 최근 시중은행으로 재출범한 만큼 현재는 그룹 역량을 iM뱅크에 집중하고 있다"며 "iM저축은행, iM손해보험 등 상표명은 브랜드 선점 차원에서 등록한 것으로, 현재 논의하고 있는 인수 건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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