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발톱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 제네릭 의약품의 잇따른 출시가 예고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손발톱무좀 치료제로 전문의약품 '주플리에외용액 8mL'를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앞서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의 '주플리에외용액'에 대해 주블리아 제네릭 의약품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 4월 '주플리에 4mL'를 출시한 데 이어 고용량 제품 '주플리에외용액 8mL'로 제품군을 확장한 것이다. 대웅제약은 손발톱무좀은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 만큼, 고용량 제품이 치료 중단율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주플리에'는 에피나코나졸을 주성분으로 해 진균 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진균 효과를 갖췄다. 피부사상균이나 이외의 사상균 등에 감염된 손발톱에 국소적으로 도포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면 된다.
특히 대웅제약은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손톱 투과도 시험을 국내 최초로 통과해 주플리에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한다. 손톱 투과도 시험은 외용액제의 임상시험을 대체하는 시험으로, 해당 시험에서 주플리에는 실제 손톱으로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 확보에 성공했다.
동화약품의 전문의약품 '오니샥외용액'은 두 번째 주블리아 제네릭 의약품으로 등장했다.
동화약품은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문의약품 '오니샥외용액'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휴온스에 해당 제품을 양도했다. 이에 따라 휴온스는 '에피러쉬외용액'으로 제품 발매를 준비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주블리아'를 보유하고 있는 동아에스티도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일부터 '주블리아' 가격을 기존 가격 대비 17% 인하했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지난 4월 주블리아 제품 용기도 변경했다. 주블리아 용기 외벽 두께를 두껍게 만들어 과다분출 현상을 개선했다. 또 반투명한 용기를 적용해 잔여 용량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4ml, 8ml 생산 시 실제 용량 이상 충전해 잔량 걱정 없이 허가량 모두 사용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출시부터 지금까지 국내 환자와 의료진에게 약물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다는 것이 동아에스티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주블리아'는 출시 2년 차인 2018년 1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등극했다. 이후 주블리아의 연간 매출액은 2021년 273억원, 2022년 279억원, 2023년 289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블리아가 동아에스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지난 2018년 2.1%에서 지난 2023년 4.8%로 증가하는 등 주블리아는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지난 2023년 국내 손발톱무좀 외용제 시장에서 '주블리아'가 차지한 시장점유율은 59%에 이른다.
이와 관련 한 제약 업계 관계자는 "주블리아가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입지를 다졌을 뿐 아니라 동아에스티의 주요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제네릭 의약품과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 될 수도 있다"며 "국내 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주블리아를 비롯한 국소도포제의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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