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2024년6월) 발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잔액은 줄고 있지만 연체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연체율은 17.6%로 금융회사 중 가장 높다. 부동산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건설원가 상승으로 PF 사업성이 저하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분기 기준 134조2000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대출잔액이 2023년부터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부진하면서 금융회사들이 자산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부동산 PF 신규대출을 자제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PF 연체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 연체율은 ▲2020년 0.6%→ 2021년 0.4%→ 2022년 1.2%→ 2023년 2.7%→2024년 3.6%로 증가했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증권사로 17.6%를 기록했다. 증권사 연체율은 2002년 3.4%→ 2022년 10.4%로 10%대로 뛰었다.
특히 한국은행은 증권사의 부동산PF 유동화증권 보증에 대한 건전성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PF 리스크는 주로 ▲금융회사에서 자금을 직접 조달한 PF대출 ▲유동화 증권의 신용을 보강하기 위한 채무보증(유동화증권 보증) ▲부동산신탁사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등에서 발생한다.
증권사의 유동화증권 보증 규모는 올해 1분기 18조2000억원으로 2021년(24조3000억원)부터 꾸준히 감소했다. 반면 연체율은 같은기간 0.9%→14.2%로 급증했다.
리스크가 큰 유동화증권 보증은 주로 중소형 증권사에 몰려있다. 중소형 증권사의 브릿지론의 보증 비중은 27.9%로 대형증권사(20.6%)보다 7.3%포인트(p) 높다. 중·후순위 보증 비중도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72.4%로 대형 증권사(24.1%)보다 48.3%p 많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건설원가 상승으로 PF 사업성이 저하되면서 부실위험이 증대된 상황"이라며 "일부 비은행업권의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므로 부실자산에 대한 경·공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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