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추가 충당금 우려에도 인공지능(AI) 열풍, 밸류업 등으로 인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증가로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NH투자·한국금융지주·키움 증권 등 국내 5개 주요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8854억원으로 전년 동기(8285억원)보다 약 7%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키움증권의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768억원으로 전년 동기(1334억원) 대비 434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삼성증권(1692억원)과 미래에셋증권(1524억원)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7억원, 115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한국금융지주(2108억원)와 NH투자증권(1761억원) 등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억원, 65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프로그램, 인공지능(AI), 반도체 테마 부상 등으로 증시 거래대금이 계속 증가한 점이 실적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초 10조원을 밑돌던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16조3539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더해 개인투자자들의 회사채 투자가 증가하면서 회사채 발행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기업금융(IB)부문 수수료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투자자가 올해 1~5월 순매수한 회사채 규모는 4조3866억원으로 같은 기간 은행(3조6463억원), 상호금융사(2조2371억원), 기타법인(4조2309억원)의 순매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PF 리스크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이 이미 부동산 PF충당금을 충분히 반영함에 따라 추가적인 적립액이 많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4~5월 양호한 영업지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 경상 이익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에 부동산PF 구조조정을 통해 부동산 금융의 회복과 IB 실적의 증가, 그리고 잠재 불확실성 완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시작된다면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 확대에 따른 증시 자금 유입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할 수 있다"며 "거래대금 증가는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에, 증시 상승은 트레이딩수익 개선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하락하면 부동산PF 관련 우려도 점차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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