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26일(현지시간) 달러당 160.84엔…34년 만에 최저
일본은행 소극적 금리 정책에 엔화 가치 하락…日정부, 개입 시사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돌파하며 37년 반 만에 최고치(엔화가치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과도한 환율 변동을 경계하며 개입을 시사한 가운데, 엔화 가치 하락이 원화 가치 하락을 동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2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60.84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86년 12월 말 이후 37년 반 만에 최저치다.
또한 달러당 160엔(종가 기준)을 돌파한 것 또한 1990년 4월 중순 이후 34년 만이다.
이번 엔화 가치 하락은 연 5.4~5.5%에 달하는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차이 때문에 발생했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인하를 1회로 전망했다. 지난 3월 점도표에서 2회 줄어든 전망으로, 시장에서는 최초 금리 인하 시기를 9월 이후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FOMC 직후 진행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지만, 일본은행은 지난 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기존의 0~0.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엔화 약세에도 일본은행이 소극적인 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엔화 약세는 빠르게 심화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해외자산 매도 등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앞서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지난 26일 "엔화 약세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고, 필요하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유력한 개입 시기로 28일 이후를 예측했다. 28일은 미국 개인소비자물가지수(PCE)가 발표되는 날짜로, 개입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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