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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인기 시들 '애플페이'...카드업계 도입 논의 '쏙'

"도입 1년 지났다"...추가 수요 '글쎄'
업황개선 우선...마케팅 비용도 부담

카드업계의 애플페이 도입 논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업황악화에 애플페이 추가 수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뉴시스

카드업계의 애플페이 도입 논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애플페이를 등에 업은 현대카드가 신규 회원을 대거 유치하면서 흥행을 주도했지만 올해 회원 증가 속도가 줄었기 때문이다. 애플페이 추가 수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애플페이 서비스가 국내에 상륙했다. 도입 첫 달 현대카드는 신규회원 20만명을 유치하면서 애플페이 효과를 제대로 입증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애플페이는 지난 2019년을 시작으로 국내 상륙설이 돌았던 만큼 아이폰 사용자들의 기대감과 주목도가 높은 서비스였다. 장기간 기다렸던 소비자들이 잇따라 가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론칭하면서 신규 회원을 대거 유치하자 경쟁사 또한 군침을 흘린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페이 파급력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아울러 카드업계가 미래세대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만큼 애플페이는 아이폰 사용 비중이 높은 'MZ세대'와 '잘파세대'를 확보할 효과적인 방안으로 평가받았다.

 

애플페이 효과는 입증됐지만 또다른 카드사의 신규 서비스 진입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입 1년이 지난 만큼 오직 애플페이 이용을 위해 신용카드를 만들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지난 5월 현대카드의 전체 회원수는 1227만3000명이다. 연초(1210만명) 대비 17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유치했지만 애플페이 론칭 시기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마케팅 비용도 부담이다. 설령 애플페이를 도입하더라도 현대카드와 점유율 싸움을 펼쳐야 하는 만큼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 이미 진입한 현대카드 또한 애플페이 도입 초기 출시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펼쳤다. 후발주자인 만큼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요구된다는 것.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여러 장 보유해도 문제가 없는 만큼 애플페이 서비스 론칭 초기에 신규 회원을 대거 유치하겠지만 이미 1년이 더 지난 만큼 현대카드 수준의 파급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인프라도 걸림돌이다. 애플페이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국내 보급률은 여전히 10% 미만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애플페이 도입 후 NFC단말기 보급 속도가 가파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아직까지 답보 상태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선 업황 개선이 우선이란 입장이다. 지난해를 시작으로 연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가 우선 과제다.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결과도 살펴야 한다. 금융당국은 3년 주기로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를 재산정하는데 금융권에서는 올해도 인하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낮아진 가맹점 수수료에 애플에 지급하는 결제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자칫 본업 경쟁력을 저해할 수도 있단 우려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언젠가는 모든 카드사가 애플페이를 도입하겠지만 건전성 관리와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대응 등 우선 과제가 있는 만큼 연내 도입은 여건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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