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경제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성과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제약 기업 메디톡스가 중동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 테콤그룹과 보툴리눔 톡신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계약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앞서 지난 2023년 1월 메디톡스가 테콤그룹과 체결한 톡신 완제품 공장 건립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대한 후속 조치로 성사됐다. 당시 메디톡스는 윤석열 대통령 UAE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모범적 협력 사례를 만드는 데 역량을 쏟았다.
현재 메디톡스는 올해 최종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톡스가 두바이에 톡신 완제품 생산시설을 세우게 되면, 두바이 현지에 톡신 생산시설을 보유한 최초의 국내 기업이 된다.
특히 메디톡스는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유일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 기반의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할랄 인증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메디톡스에 따르면 'MT10109L'은 균주 배양, 원액 제조 등 전체 제조 과정에서 동물 유래 성분 사용을 배제하고 사람혈청알부민을 부형제로 사용하지 않아 동물 유래 바이러스 감염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메디톡스는 이러한 차세대 톡신 제제 'MT10109L'에 주력한 두바이 생산 기지가 세계 무슬림 시장과 유럽, 중동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뿐 아니라 필러를 통한 중동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에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를 출시했다. '뉴라미스'는 메디톡스가 독자 기술을 적용해 히알루론산 가교 반응의 효율을 높여 지속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이와 관련, 메디톡스는 이미 사우디 시장에서 톡신 제제 '메디톡신'의 점유율이 25%에 달하는 만큼, 제품 간 시너지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 '뉴라미스'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메디톡스는 중동 지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메디톡스의 지난 2023년 기준 중동 지역 매출은 8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중동 지역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 33억원에 달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미용의료 분야의 유망 시장으로 꼽히는 중동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이를 계기로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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